일자리도 걱정입니다.
특히, 건설이 문제인데, 공사비가 뛰면서 수지가 맞지 않다보니 서울도 9주째 아파트 분양이 '제로'입니다.
공사가 줄면서 건설 일자리는 1년 만에 18만 개 넘게 급감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 단지 공사현장입니다.
전체 1,100세대 중 480세대를 2월 초 분양했는데, 강남권이다보니 평균 15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그런데 이 단지가 마지막이자 1분기 유일한 분양이 됐습니다. 이번 주까지 9주째 서울에서는 물량이 0, 그야말로 전무합니다."
공사비는 뛰는데 탄핵·조기 대선 등 여파에 불확실성이 커져 업체들이 서울에서도 분양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는 겁니다.
조만간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던 서울 시내 단지 세 곳은 모두 5월 이후로 시기를 잠정 미뤘습니다.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하반기 쪽으로 (분양을 미루는 걸로) 조합에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1분기 분양 물량은 1만2천여 가구에 그쳐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공사 지연이 길어지면서 건설업 취업자는 11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 달에만 1년 전보다 18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낙폭입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업황의) 방향성이 바뀌기 시작하면 좋아지든 나빠지든 최소한 몇 년간은 그런 추세가 지속돼요. 쉽게 개선되지는 못한다…."
제조업 취업자수 역시 11만 명 넘게 줄며 4년 4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하는 등 고용시장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