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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해임 충격파…'AI 얼마나 위험할까' 철학갈등 수면위로

송고시간2023-11-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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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해임이 인공지능(AI)에 대한 두려움과 이를 둘러싼 철학적 갈등이 극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오픈AI 공동 창립자로서 알트먼 해임을 주도한 일리야 수츠케버가 자사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알트먼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을 점점 더 우려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츠케버와 함께 알트먼 해임을 주도한 타샤 매콜리, 헬렌 토너 등 다른 이사회 구성원들이 AI의 위험성을 경고한 단체와 연관성이 있던 점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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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흠 기자
조성흠기자

NYT "해임 주도 수츠케버, 위험 간과한 알트먼에 우려"

다수 이사 같은 태도…테크문화에 일부로 정착한 AI 공포

AI (인공지능) (PG)
AI (인공지능)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해임이 인공지능(AI)에 대한 두려움과 이를 둘러싼 철학적 갈등이 극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오픈AI 공동 창립자로서 알트먼 해임을 주도한 일리야 수츠케버가 자사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알트먼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을 점점 더 우려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츠케버와 함께 알트먼 해임을 주도한 타샤 매콜리, 헬렌 토너 등 다른 이사회 구성원들이 AI의 위험성을 경고한 단체와 연관성이 있던 점도 주목받고 있다.

'합리성과 효과적 이타주의 운동'이라는 해당 단체는 기술이 갈수록 강력해지면서 AI가 언젠가는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가진 곳이다.

2021년에는 이 단체와 연관이 있는 다리오 아모데이라는 연구자가 다른 10여 명의 직원과 함께 오픈AI를 떠나 앤트로픽이라는 새로운 AI 기업을 차리기도 했다.

수츠케버는 점차 이들의 신념에 동조하게 됐고, 최근에는 AI의 위험성 통제를 위한 사내 팀을 새로 만들었으나 이후 자신의 권한이 축소되자 이에 반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알트먼이 이 같은 우려에는 개방적이었음에도, 오픈AI가 업계 경쟁에서 앞서가길 바란 점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됐다.

그는 지난 9월 말 투자 유치를 위해 중동 출장을 떠났고, 챗GPT를 탑재한 하드웨어 제조 벤처 설립을 위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의 투자도 요청했다.

오픈AI는 직원들이 회사 지분을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 조달도 논의 중으로, 이 같은 방안이 실현될 경우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6개월 전의 약 3배인 800억 달러(약 10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공은 AI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오히려 키우게 됐다고 NYT는 짚었다.

수츠케버가 2015년 알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할 당시 이들은 오픈AI를 상업적 목표를 추구하지 않는 비영리 단체로 규정했다.

회사가 여전히 비영리 이사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지만, 알트먼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2018년 회사를 영리기업으로 전환했다.

수츠케버는 이달 초 팟캐스트 방송에서 "우리가 사람보다 훨씬 똑똑한 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갖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전혀 터무니없는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며 "그런 AI가 무엇을 할까.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NYT는 이번 알트먼 해임 사태에 대해 "AI가 가장 큰 사업 기회라고 믿는 사람들과 너무 빠른 기술 발전은 위험하다고 믿는 사람들 사이의 해묵은 갈등을 주목받게 했다"며 "아울러 AI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한 철학적 운동이 어떻게 테크 문화의 피할 수 없는 일부분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josh@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xavE4rew-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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