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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떼' 신세 싫다더니…" MZ도 '패키지여행'에 빠졌다


여행업계, 부정적 인식 해소한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으로 '승부'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꽉 짜여진 일정, 과도한 쇼핑 권유 등의 단점으로 '오리떼 몰이식'이라는 지적까지 받던 패키지 여행에 MZ세대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 젊은층이 싫어하는 일정을 대거 들어내고 가성비 전략 대신 프리미엄 패키지로 승부를 걸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패키지여행 상품에 참여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다. 패키지 여행를 선호해온 중장년층 외에 MZ세대가 가세하며 여행업계는 다시 패키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옵션과 쇼핑 등을 뺀 하나팩 2.0, 모두시그니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각 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옵션과 쇼핑 등을 뺀 하나팩 2.0, 모두시그니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각 사]

하나투어는 단순 패키지여행보다 비싸지만 품질·만족도가 높은 패키지 상품을 내놔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패키지여행은 옵션과 쇼핑 등을 끼워 넣어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팩 2.0'이라는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쇼핑센터 일정을 비롯해 기사와 가이드에게 주는 경비를 제외했다. 반면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선택 관광을 즐길 수 있고 현지 맛집·핫플레이스를 방문할 수 있도록 고객 친화적인 상품을 구성했다.

하나투어는 MZ세대를 끌어모으기 위한 상품도 별도로 기획했다. 30대 전용 상품의 경우 연령대·관심사·취향이 같은 또래끼리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을 꾸몄다. 이에 지난해 테마 여행 예약자 중 2030세대 비중은 40.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도 MZ세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플루언서·연예인 등과 함께하는 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색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세대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6월부터 20여 차례 진행하며 1000명이 넘는 고객을 모집했다.

'모두시그니처'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로부터 부정적 인식이 강한 팁·옵션·쇼핑 일정을 과감하게 배제해 여행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3분기 이 상품의 판매량은 모두투어 전체 상품의 23%를 차지했다.

여행업계가 기존 모객 방식인 가성비 전략을 탈피한 것이 패키지 여행객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사진=픽사 베이]
여행업계가 기존 모객 방식인 가성비 전략을 탈피한 것이 패키지 여행객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사진=픽사 베이]

이 같은 여행사들의 노력 영향으로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여행상품 만족도 조사'(11월23일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 전에 비해 패키지여행의 품질 만족도가 높아졌다. 소비자의 35%는 품질 만족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옵션'을 꼽았다. 가이드, 여행 일정, 쇼핑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옵션이 배제된 상품이 늘어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이 옵션에 대해 얼마나 부담을 느끼는지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패키지여행에 포함된 옵션·쇼핑·팁 등 요소를 없앤 점이 소비자들이 패키지 상품을 많이 찾으시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이색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주목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상품을 기획한 것이 MZ세대의 패키지 상품 예약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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