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네이버 턱 밑 추격…카카오 독주 속 선불충전업 2강 경쟁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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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선불충전금이 지속 성장세를 보이며 네이버페이를 맹추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독주중인 핀테크업계 선불충전업 시장에서 치열한 2강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주요 핀테크업체 선불충전금 관리 현황 공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말 선불충전금 잔액은 카카오페이가 5351억원으로 압도적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네이버페이 1192억원, 토스 118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토스 성장세가 매섭다. 토스는 지난해 1분기 948억원이었던 선불충전금 잔액을 24%가량 늘리며 네이버페이와 차이를 10억원대로 줄였다. 네이버페이는 2022년 2분기부터 토스보다 많은 선불충전금액을 확보하며 100억원대 격차를 유지해왔으나 올 1분기들어 그 차이가 크게 줄었다.

전년 말 대비 2024년 1분기 말 잔액 기준 성장률도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각각 2.5%, 2.7%를 나타내는 가운데, 토스는 10% 증가하며 매서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토스는 청소년 고객층 '틴즈' 사용자 증가로 선불충전금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스가 제공중인 어린이·청소년용 선불충전카드 '유스' 카드는 190만장 이상 발급됐다. 틴즈 사용자 1인당 창출하는 평균 이익(AMPU)도 지난해 12월 기준 흑자 전환하며 틴즈 고객 성장세가 가파르다.

카카오페이가 5000억원대 규모로 독보적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토스의 2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결제 기능과 부가서비스를 강화하며 결제 생태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토스 선불충전금 관련 서비스는 '틴즈'가 유일한 반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쇼핑, 선물하기, 결제 등 각각 자체 결제 생태계 내에서 성장 요인을 늘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삼성페이 연동을 시작하며 결제처와 결제액을 크게 늘린데다, 하나은행 연계 통장 상품을 선보이는 등 지속 고객 유인책을 이어가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 성장으로 선불충전금 시장 규모도 지속 성장함에 따라 충성 사용자 확보를 위한 핀테크업계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