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리오·인어공주…황금알을 낳는 추억의 콘텐츠들

입력 2023-05-3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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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비’(왼쪽)와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 포스터.

슬램덩크 등 흥행 대박 이어
영화 인어공주 바비도 화제
국내선 둘리 수사반장 부활
추억의 콘텐츠들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각종 과거의 콘텐츠가 IP(지식재산권)와 결합해 새로운 수요 창출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1990년에 처음 출간된 만화를 원작으로 2억4855만 달러(3294억 원) 이상의 글로벌 흥행 수익을 낸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1985년 탄생한 게임 캐릭터를 내세워 올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대표적이다. 단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 꾸준하게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인형 ‘바비’도 영화로

현재 글로벌 극장가의 최고 화제작 ‘인어공주’도 마찬가지다. 1989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는 24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해 29일까지 전 세계에서 1억850만 달러(2367억 원)를 벌어들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과 달리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캐스팅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개봉 첫 주 북미에서만 9550만 달러(1260억 원)의 오프닝 수입을 거뒀다. 2019년 개봉한 ‘알라딘’ 실사 영화의 오프닝 수입 9000만 달러도 넘어섰다.

1959년 탄생해 지금까지 전 세계 여자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바비 인형을 기반으로 제작된 실사 영화 ‘바비’도 7월 개봉을 확정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른이’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바비랜드에서 쫓겨나 인간세계에서 모험을 떠난 ‘바비’의 이야기를 그리며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등이 출연한다. 최근 세계 양대 음악차트를 점령한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OST에 참여했다고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둘리’부터 ‘수사반장’까지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재탄생하고 있다. 특히 한국 대표 만화 캐릭터인 둘리 탄생 40주년을 맞아 1997년 개봉한 극장판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을 고화질(4K)로 다시 만들어 3040세대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원작자 김수정 작가에 따르면 2008년 방송한 ‘New 아기공룡 둘리’ 이후의 에피소드도 16년 만에 2024년 새 만화책으로 발간된다.

1990년 TV만화로 방영된 ‘영심이’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 ENA ‘오! 영심이’도 15일부터 방송해 추억을 자극한다. 만화 속 중학교 1학년 영심이와 왕경태가 각각 33세 예능국 PD와 스타트업 CEO로 성장한 모습을 담았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레전드 범죄 수사 드라마 ‘수사반장’도 다시 돌아온다. 원작보다 10년 앞선 1960년대를 배경으로 이제훈이 박 반장(최불암)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다.

도술로 악당을 처단하는 머털도사의 이야기인 ‘머털도사’도 실사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을 추진 중이다. 이두호 화백의 원작만화와 1989년 MBC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영상화 작업에 나선 덱스터스튜디오는 “한국형 히어로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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