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서울대 산학연구, 최고 권위 데이터 분석 학회서 '상위 5%' 논문 선정

네이버와 서울대학교 산학연구팀의 연구가 최고 권위 데이터 분석 국제 학술대회서 상위 5% 논문으로 선정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네이버는 이번 연구에 쓰인 데이터 및 분석 환경을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로도 제공해 기업이나 기관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 개념도. [자료:네이버]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 개념도. [자료:네이버]

네이버는 서울대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연구팀(서진욱 공과대학 교수)과 산학협력 과제로 진행한 데이터 분석 연구가 시각화 연구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IEEE VIS 2023'에서 상위 5%에 해당하는 우수 논문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IEEE VIS는 데이터·정보 시각화 관련 최신 연구가 공유되는 최상위 국제 학술 대회다. 세계 최대 수준 규모의 전자기술 및 과학 전문가 협회인 전기전자학회(IEEE)에서 주관한다. 올해 학회는 다음달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서울대와의 이번 프로젝트에서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검색·쇼핑 데이터와 서버, 스토리지 등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했다. 서울대 HCI 연구팀은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분석가 사이에 발생하는 의견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군집 시각화의 모호성을 수치화해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였다.

대규모 고차원 데이터는 관계성이 복잡하고 군집간 경계가 모호해 분석가들 사이 해석의 차이로 신뢰도와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데이터 시각화에서 모호성의 개념을 정의하고 산포도 시각화에서 군집의 모호성을 자동으로 측정·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네이버가 산학 연구를 위해 서울대에 제공한 데이터 및 분석 환경은 현재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 상품을 통해서도 서비스되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는 네이버에 축적된 검색, 쇼핑 등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다양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량의 데이터와 이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클라우드 데이터박스는 브랜드·상품별 사용자 관심도, 구매량 및 시장 점유율 분석을 기반으로 시장 트렌드를 파악해 신상품 및 서비스 기획에 반영하거나, 고객 세분 시장 및 고객 구매 여정을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사회 전반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네이버 애널리틱스, 비즈어드바이저 등 데이터 분석 도구를 제공했다. 또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한층 더 고차원적인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 상품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부터 학술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가 지속 발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