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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친환경 입어요” 키즈 패션, 착한 소재 라인업 확대


입력 2023.12.11 06:11 수정 2023.12.11 08:25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글로벌 지속가능 패션 시장 규모 올해 10조원까지 성장 예상

친환경 소재 적용한 아이템 봇물…"환경오염 주범 오명 탈피"

노스페이스 어린이 모델이 ‘키즈 고 프리 다운 코트’와 윈터 부츠의 대명사 ‘부띠’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어린이 모델이 ‘키즈 고 프리 다운 코트’와 윈터 부츠의 대명사 ‘부띠’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노스페이스

키즈 패션 브랜드들이 리사이클 시장에 주목하며 친환경 소재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패션업계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덕 화이버, 페이크 퍼 등 착한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친환경 패션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최근 ‘키즈 원터 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했다.


겨울철에 꼭 필요한 보온성은 기본이고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충전재, 리사이클링 소재 및 동물털이 아닌 페이크 퍼 등을 적용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대표 제품인 ‘키즈 고 프리 다운 코트’는 RDS를 받은 구스 다운 충전재, 가슴 부분의 방수 지퍼, 동물털이 아닌 페이크퍼와 안쪽에 레인 가드가 추가된 탈부착형 후드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한 겨울의 눈과 바람에도 대비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세엠케이의 모이몰른도 친환경 충전재를 사용한 ‘리리 다운’ 신제품 3종을 판매 중이다.


모이몰른은 지난 2021년부터 자원의 낭비를 막고 다시 활용하자는 의미를 담은 리리 라인을 통해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를 보호하고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응원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리리 라인 아이템은 다운 아우터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특히 다운 채취 과정에서 발생하는 솜털과 깃털을 특수 공정을 통해 재가공한 친환경 리사이클 충전재 ‘덕파이버(DUCK FIBER)’를 적용했다.


F&F가 전개하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3FW 키즈 윈터 캠페인’을 공개했다.


특히 성인 베스트셀러 패딩 제품의 키즈 버전인 ‘패밀리 레스터G RDS 구스다운 숏패딩’과 ‘패밀리 레스터G RDS 구스다운 롱패딩’은 동물복지 기준을 준수해 윤리적 책임감을 나타내는 RDS 인증을 받은 프리미엄 유러피안 구스다운 충전재를 80:20로 사용해 풍성한 볼륨감과 보온성, 경량성을 자랑한다.


키즈 브랜드들이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이유는 지속가능한 패션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ESG가치 실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핵심 소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 미닝아웃(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반영한 소비 성향)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친환경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모이몰른이 지난 3월에 선보인 리사이클 소재의 ‘라이트리리화섬점퍼’의 경우 85%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서양네트웍스 대표 키즈 브랜드 블루독의 윈디B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항목인 경량패딩 베스트의 경우 판매 출고 기준(7월~11월까지) 60% 판매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패션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라인업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지속가능 패션 시장 규모는 2019년 63억5000만 달러(약 7조6100억원)에서 올해 82억5000만 달러(약 10조원) 규모로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즈 패션 브랜드 관계자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의류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소재 연구 및 관련 제품군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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