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팝업스토어가 마케팅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팝업스토어는 업체가 브랜드를 홍보할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여는 단발성 매장을 의미한다. 이색적인 인테리어속에서 특별한 제품들을 접할 수 있어 MZ세대들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SNS용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오픈런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 이제 MZ세대들 사이에서 팝업스토어는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이색적인 창고형 건물이 밀집해 있는 성수동이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떠올랐다.

트렌드미디어 캐릿이 15∼27세 남녀 283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팝업스토어의 인기가 드러났다. 응답자의 97.2%가 팝업스토어를 방문해본 적이 있다고 했고, 팝업스토어를 방문해본 275명 중 43.1%가 5번 외출하면 1번은 팝업스토어를 방문한다고 답했다.

최근 넥슨이 서울 삼청동 이마트24에 지난 5일 오픈한 ‘던전앤파이터’ 팝업스토어 ‘단진24’는 사흘만에 방문객 2300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브랜드들마다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소비자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고 MZ세대들이 인증샷을 통해 알아서 입소문을 내주기 때문에 홍보 효과도 저절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식음료업체들도 팝업스토어 마케팅에 속속 뛰어드는 분위기다. 주류업체 배상면주가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연 팝업스토어 ‘느린마을 연구소’에 총 1만124명이 방문했다. 하루 1000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팝업스토어를 찾아 배상면주가의 술을 직접 만들어보는 등 체험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성수동에 연 팝업스토어 ‘밀키스 구름 하우스’에는 하루 평균 700~800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파란색 바탕에 흰 구름을 그려넣은 내외부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것이 유행이다. 오는 16일까지 여는 밀키스 팝업스토어는 구름을 모티브로 한 음료와 디저트는 물론 밀키스 굿즈 등을 판매해 젊은층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 13일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숲속양조장’을 열었다. ‘대표 밀맥주’를 무료 시음할 수 있는 팝업으로 대표 밀맥주를 홍보하기 위한 자리다. 대표 밀맥주는 세븐브로이맥주가 대한제분과 상표권 계약으로 만들었던 곰표밀맥주에 대한 사용계약이 종료되자 이름을 변경해 만든 맥주다. 팝업스토어 전체를 세븐브로이맥주의 횡성 브루어리 분위기로 꾸몄고 시음행사는 물론 수제맥주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팝업스토어는 28일까지 운영한다.

인터리커는 지난 11일부터 유기농 와인 무똥까데 로제 마틸드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성수동에 오픈했다. 대서양 해안의 정취가 느껴지도록 꾸며진 야외테라스에서 특별한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다. 또 로제 와인을 무료 시음할 수 있고 무똥까데 로제 마틸드도 구매할 수 있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팝업스토에서 와인을 구매하면 사은품을 증정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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