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픽스 공시… 주담대 변동금리 인하 기대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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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에도 체감 어려워
주담대 변동금리, 코픽스 영향 받는 탓
은행연합회, 15일 4월 기준 코픽스 공시
금융권 "작년 연말 후 하향 안정세 보여"
상승폭 0.42%P 이하면 금리 하락 기대

은행연합회는 15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를 발표한다. 금융권에서는 코픽스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어 주담대 차주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한다. 한 시중은행에 붙은 주담대 안내문. 연합뉴스 은행연합회는 15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를 발표한다. 금융권에서는 코픽스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어 주담대 차주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한다. 한 시중은행에 붙은 주담대 안내문. 연합뉴스

기준금리 인상 레이스의 숨 고르기 형국에도 금리 하락을 체감하진 못한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줄 것으로 보인다. 15일 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단 관측이 나오면서다.

그간 한국은행의 연이은 두 차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상승하면서 오히려 기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왔다. 실제 1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6개월 변동금리는 연 4.09~5.86%로 지난달 같은 기간(4.18~5.741%)보다 상단이 더 올랐다.

이는 대출금리가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비용에 수익률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더해 책정되는 까닭이다. 주담대 변동형 금리에 적용되는 조달비용 기준은 코픽스가 쓰인다.

금융권에서는 코픽스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주담대 변동금리에 적용되는 코픽스 3~4월 평균 금리가 3.55%로 전월 적용 금리(3.68%)보다 낮아 대출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채 5년물 금리도 하락했기 때문에 지표금리로 기준으로만 보면 전체적으로 대출금리 하락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11월 기준 4.34%를 기록한 후 올 2월까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발표된 3월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상승한 3.56%로 집계됐지만 그 폭은 0.03%P에 불과하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15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이번 공시 또한 코픽스 변동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 코픽스가 정점을 찍은 뒤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시 대출을 받은 뒤 금리 재산정 주기를 맞은 차주들의 금리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공시에서 코픽스의 상승폭이 크지 않다면 지난해 10월 코픽스가 적용된 대출을 받거나 조정됐던 차주의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픽스가 전월보다 0.42%포인트(P) 이상만 오르지 않는다면 6개월 전인 10월 기준 코픽스(3.98%)보다 낮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자금조달 비용과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있는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또한 잔액·신잔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차주의 경우 대출 금리가 오를 수 있다. 잔액·신잔액 코픽스는 신규 코픽스에 비해 금리 변화를 더디게 반영하는 만큼, 이들 코픽스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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