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생활밀착형 상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다./사진=뉴시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생활밀착형 상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다./사진=뉴시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이달 말 여행자보험을 시작으로 생활밀착형 상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모바일을 통해 가입하는 대표적인 상품인 여행자보험은 기존 보험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품 중 하나다. 여행자보험은 미래 주 고객층인 MZ세대 가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손보의 여행자보험 출시에 따라 기존 보험사들의 전략 수정은 불가피해졌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11일 최세훈 대표 주관으로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이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중순 여행자보험을 판매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 해외 여행수요가 급증하면서 여행자보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 여행자보험을 통해 미래 주 고객층인 MZ세대를 공략할 수 있다는 점 등에 주목했다.


여행자보험은 국내외 여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보장하는 가입기간 1년 미만의 상품으로 상해·질병에 대한 사망 및 후유장해, 해외발생 의료비, 휴대품 손해, 배상 책임 등을 보장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2월 누적 해외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1191% 증가한 23만9094건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기존 판매 중인 여행자보험과 보장내용이나 보험료에선 크게 차별화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손보는 UX(사용자경험), UI(사용자환경)을 강화해 금융소비자들에게 접근성·친밀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카카오톡을 통해 보험상품 설명부터 가입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경쟁력으로 거론된다. 이를테면 카카오톡 더보기 기능 등을 통해 카카오페이손보에 접속해 가입하는 식이다.

이는 카카오페이손보가 가진 최대 경쟁력이자 기존 손해보험사들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다.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4500만명 이상인 카카오톡을 이용해 여행자보험을 판매한다면 기존 손해보험사들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사들 대부분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여행자보험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입 편의성에서 카카오페이손보에 밀릴 수 있다는 의미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여행자보험을 시작으로 생활밀착형 보험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1년 11월 카카오페이손보는 보험업 예비 인가 당시 사업계획안을 통해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Do it yourself)보험, 플랫폼과 연계보험 등 일상생활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보험 ▲휴대폰 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와 연계한 택시안심, 바이크, 대리기사 보험 등을 거론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사용자들의 보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