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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전기차 수입으로 2030년까지 35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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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전기차 수입으로 2030년까지 35조원 손실

알리안츠트레이드 "유럽 업체, 중국 시장 판매량 하락으로 이중 위협" 분석

태국 방콕 모터쇼에서 전시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전기차 모델 '돌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태국 방콕 모터쇼에서 전시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전기차 모델 '돌핀'. 사진=로이터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알리안츠트레이드는 "정책 입안자들은 중국산 자동차 수입 관세로 인한 도전에 대응하고 전기차 재료와 기술 개발 강도를 높여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유럽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하락과 중국 혹은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가 생산한 전기차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계속 늘리는 이중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의 전기 SUV 시장이 붐비면서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더 많은 전기차를 유럽으로 수출하게 됐다.

알리안츠트레이드는 "2030년까지 중국산 전기차의 수입으로 인해 유럽연합(EU)은 240억 유로(약 35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이며, 이는 EU 국내총생산(GDP)의 0.15%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독일·슬로바키아·체코 등 자동차 산업에 의존하는 경제체는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그들이 입을 손실은 GDP의 0.3~0.4%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알리안츠트레이드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위험은 매우 높다"며 "유럽에서 판매한 자동차 중 4분의 3은 현지에서 조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도 자동차 산업의 수출 강국이며 지난 10년 동안 자동차 무역은 유럽 경제에 연간 700억 유로(약 101조8171억원)~1100억 유로(약 159조9983억원)의 무역 흑자를 가져다줬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유럽은 중국산 전기차의 새로운 수출 목적지가 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