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그 호텔에서 맡았던 그 향기다"…PB 힘주는 호텔들

인기 끄는 호텔 PB 상품…올리브영 등 오프라인 플랫폼 진출
'스몰 럭셔리' 트렌드 영향…"이미지·인지도 제고에 효과적"

본문 이미지 -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의 PB 굿즈 '센트 오브 파라다이스'.(파라다이스 제공) ⓒ News1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의 PB 굿즈 '센트 오브 파라다이스'.(파라다이스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호텔들이 객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용하던 물품들이 호텔 밖으로 나오고 있다. 집에서도 호텔 느낌을 내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호텔업계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객실을 은은하게 감도는 '호텔 향(香)' 디퓨저 제품부터 침구, 화장품까지 PB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호텔가는 제품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1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텔의 PB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PB 상품 브랜드 'P 컬렉션'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1분기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텔의 대표적 PB 상품은 '향' 제품들이다. '향기 마케팅'의 선두 격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일관된 향을 제공하며 특별함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의 디퓨저와 퍼퓸 핸드크림 제품.(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 News1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의 디퓨저와 퍼퓸 핸드크림 제품.(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 News1

더 플라자에서 느낄 수 있는 향을 그대로 담은 시그니처 향 '퍼퓸 데브와'는 유칼립투스와 플로럴 향을 조합해 깊고 풍부한 숲속 향을 자아낸다. 더 플라자는 해당 향을 디퓨저와 룸·패브릭 스프레이로 출시해달라는 고객 요청에 따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향기 마케팅' 경쟁에는 파라다이스(034230) 호텔앤리조트와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등 다양한 호텔들이 동참 중이다.

파라다이스는 호텔을 상징하는 향기인 '센트 오브 파라다이스'를 실내용 디퓨저, 차량용 방향제로 출시했다. 센트 오브 파라다이스는 만다린, 버베나, 민트향을 담은 제품이다.

서울과 제주에 각각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글래드는 재스민 향의 '서울형'과 시트러스 향의 '제주형' 등 2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각 글래드 업장 로비에 들어서면 느낄 수 있는 바로 그 향을 담고 있다.

본문 이미지 - 글래드 호텔앤리조트가 판매하고 있는 PB 침구 상품.(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제공) ⓒ News1 김형준 기자
글래드 호텔앤리조트가 판매하고 있는 PB 침구 상품.(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제공) ⓒ News1 김형준 기자

호텔 PB 상품은 향 제품에 그치지 않는다. 더 플라자는 퍼퓸 핸드크림, 유아 샤워 가운, 인형, 호텔 향을 담은 양말 등을 내놨다. 글래드는 객실에서 사용하는 가운과 베게, 이불 등 침구류까지 판매하고 있다.

호텔 PB 상품의 인기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몰 럭셔리는 명품 의류나 가방 등을 구매하는 대신 식료품, 화장품 등 작은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실제 더 플라자 P 컬렉션 매출의 60%는 20·30세대가 차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일상에서 호캉스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호텔 PB 상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상품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텔들은 당초 자사의 온라인몰과 호텔 업장에서 PB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최근엔 호텔 문턱을 넘어 주요 유통 채널로도 진출하고 있다.

세 호텔의 PB 상품은 모두 이달부터 헬스 앤 뷰티 스토어 1위 업체인 CJ올리브영에 입점했다. PB 상품 주 타깃층인 MZ세대가 주로 방문하는 플랫폼을 선택한 것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PB 상품의 수요가 늘었더라도 객실 수입과 비교하면 매출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호텔의 고급스러운 이미지 조성과 인지도 제고 등에 PB 상품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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