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AI 등 신기술과 불황으로 5년 안에 일자리 1400만개 사라져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1 14:24

수정 2023.05.01 14:24

WEF, 설문 조사...2027년까지 일자리 1400만개 줄어
친환경 및 AI 기술 도입으로 일자리 늘지만 불황과 자동화로 더 줄어
자동화 속도는 예상보다 느릴 수도...AI 활용 기술 중요해져
지난 4월 17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하노버 기술 박람회에서 한 관람객이 로봇을 만져보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4월 17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하노버 기술 박람회에서 한 관람객이 로봇을 만져보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약 5년에 걸쳐 세계 곳곳에서 인공지능(AI) 같은 신기술 발전과 불황으로 약 14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으로 일자리가 늘어나겠지만 사라지는 일자리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CNN에 따르면 국제 비영리재단인 세계경제포럼(WEF)은 4월 30일(현지시간)에 새로운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국제 포럼을 개최하는 WEF는 세계 45개국, 800개 이상의 기업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WEF는 2027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6900만개의 새 일자리가 생긴다고 전망했다. 친환경 에너지 관련 분야와 AI 관련 일자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빅데이터 분석, 기계학습(머신러닝), 사이버 보안 등의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3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WEF는 같은 기간 불황과 높은 물가, AI 기술 확산 등으로 83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내다봤다. 일부 기업들은 AI 도입으로 사무 행정 보조, 경리 분야 등의 업무 종사자를 최대 2600만명 줄일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5년 안에 14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며 이는 현재 기준 전체 고용 대비 2%에 달하는 규모다.

AI와 로봇에 대한 일자리 대체 속도는 전망과 달라질 수 있다. 기업들이 실제 완전 자동화에 들어가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WEF에 따르면 현재 모든 사업 관련 업무 가운데 기계가 대체한 비중은 34%에 불과하다. 이는 2020년 비중에 비해 소폭 높아진 수준이다.
고용주들은 2020년 조사에서 2025년까지 업무의 47%가 자동화된다고 예상했지만 올해는 그 비중이 2027년까지 42%라고 답했다.

WEF는 기업들이 직원에게 필요한 능력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이제 직원들에게 컴퓨터 프로그래밍같은 능력보다는 ‘AI 도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더욱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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