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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마존이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함유된 쌀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한 가운데 해당 제품들이 한국에도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와 외식업계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문제가 된 중금속 함유 쌀이 해외 직구를 통해 한국의 쿠팡, G마켓,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브랜드는 세지아노(Segiano), 고야(Goya), 카닐라(Canilla), 벤스 오리지널(Ben's Original), 365 홀 푸드 마켓(365 Whole Foods Market) 등이다. 이들 제품은 일반 가정보다는 일부 레스토랑 등 대중음식점에서 리소토, 볶음밥, 동남아 요리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가정에서 해당 브랜드의 쌀가루 제품을 이유식에 사용했다가 불매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2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아마존이 독성 비소, 카드뮴, 납, 수은 등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함유된 18가지 쌀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비영리 단체 '헬시 베이비즈, 브라이트 퓨처스'가 지난주 발표한 연구 결과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해당 연구는 특히 아기들의 독성 화학 물질 노출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쌀의 비소 함량 기준을 유아식은 100ppb(1kg당 200µg) 이하로 정하고 있다. 성인용은 별도로 기준을 정하진 않았지만 200ppb 이하를 권장한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쌀 비소 함량 기준치 역시 200ppb 이하다.
'헬시 베이비즈, 브라이트 퓨처스' 보고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직구로 유통되는 쌀 제품 가운데 비소 함유량이 높은 브랜드는 ▲고야 미디엄그레인 342ppb ▲카닐라 엑스트라 롱 그레인 281ppb ▲벤스 오리지널 현미 253ppb ▲세지아노 아르보리오 리소토 쌀 213ppb ▲365 홀 푸드 마켓 아르보리오 백미 204ppb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소비자와 업체는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필요시 사용을 중단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