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조정과 반도체주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2500 아래로 밀렸다. 5일 코스피지수는 0.82% 하락한 2494.28로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6거래일 만에 2500 아래로 떨어졌다. 기관이 1720억원어치를 팔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개인(1483억원어치)과 외국인(288억원어치)은 순매수세였다. 코스닥지수도 기관 매도세로 1.83% 하락한 813.38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1.93%)와 SK하이닉스(-3.97%) 등 대형 반도체주에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날 기관은 SK하이닉스(8893억원)와 삼성전자(763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외국인도 SK하이닉스(1127억원), 삼성전자(682억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1.93%, SK하이닉스는 3.97%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0월 26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증시 상승 동력이었던 미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에 지난 밤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강세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경영진이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도 반도체주의 발목을 잡았다. 엔비디아 경영진이 지난달 37만 주(1억8000만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달 4일 엔비디아 주가가 2.68% 하락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