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 커피, 브라운 캐릭터 제작
굿즈 출시해 단독 팝업 운영도
맥심 커피믹스, 잔망루피 패키지
“친숙함 제공해 정서적 연결”
“일단 귀여워야 뜬다!”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가 ‘귀여움’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귀여운 캐릭터와 식음료 브랜드의 만남은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에 친숙함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며 “특히 브랜드와 결이 비슷한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은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면서 신선한 소비 경험까지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식음료 업계가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Z세대의 취향을 겨냥해 인기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는 이유다.

◆인기 캐릭터 ‘브라운’, Z세대 핫플레이스 ‘카멜 커피’ 만났다
최근 IPX(구 라인프렌즈)의 글로벌 인기 캐릭터 ‘브라운’과 Z세대 인기 카페 브랜드 ‘카멜 커피’의 협업 소식이 화제가 됐다. IPX는 카멜 커피의 공식 캐릭터 ‘모카(MOKA)’와 ‘플러피보이(FLUFFY BOY)’를 직접 기획·제작했다. 커피 연구를 사랑하는 브라운과 모카 두 바리스타가 디자이너인 ‘플러피보이’에게 디자인을 배우며 우정을 쌓아간다는 스토리도 담았다.

세상 모든 이들에게 직접 내린 커피를 음미하게 하고픈 ‘모카’와 그의 스타일링을 책임지는 ‘플러피보이’는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카멜 커피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팬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IPX와 카멜커피는 오는 13일까지 라인프렌즈 스퀘어 신사점에서 ‘카멜 X 라인프렌즈’ 단독 팝업도 운영 중이며 ‘굿즈’도 출시했다.
IPX 관계자는 “커피를 떠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색감을 지닌 캐릭터 ‘브라운’과 감성적인 마케팅으로 고유의 색깔을 구축한 ‘카멜 커피’가 만났다”며 “프리미엄 이미지와 정체성을 강화하고, 각 브랜드가 가진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캐릭터와 커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기 캐릭터 제품에 더했더니 ‘완판’
이미 인기 있는 캐릭터와 식품 브랜드간의 콜라보도 쉽게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동서식품을 꼽을 수 있다.
동서식품은 꾸준히 사랑받아온 자사 대표 제품 ‘맥심 커피믹스’를 다양한 캐릭터와의 콜라보를 통해 주목받도록 했다.

2018년 카카오프렌즈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키티버니포니, 무민, 유니버설 스튜디오, 미니언즈 등을 포장으로 입힌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MZ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잔망루피’와 협업한 한정판 패키지도 선보였다.
‘귀여움’은 판매로 이어졌다. 2018년 맥심 커피믹스의 첫 콜라보 제품인 ‘맥심X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는 출시 한달만에 준비된 물량 68만개가 완판됐다.
사무실 비품 구입 업무를 맡고 있는 20대 직장인 A씨는 “이왕 가격이 같다면 귀여운 제품으로 탕비실을 채우고 싶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F&B 업계와 캐릭터의 만남이 두드러지는 것은 Z세대 소비자들이 제품이 아닌 감성적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캐릭터와의 협업은 친숙함, 즐거움, 그리고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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