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우려 덜어낸다"…한국은행,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박차

한은 업무 특화 AI 모델 개발…연내 서비스 예상
데이터 보안 우려 줄이고 업무 효율성 개선 기대

중국 AI 업체 딥시크와 챗GPT ⓒ 로이터=뉴스1
중국 AI 업체 딥시크와 챗GPT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이 내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연내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챗GPT와 유사한 기능의 전용 AI 서비스가 나오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최근 '딥시크' 사태와 같은 데이터 보안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7일 한은에 따르면 디지털혁신실은 전날 '한국은행 대규모 언어모형(LLM)용 UI/UX 솔루션 도입' 발주 계획을 공고했다.

디지털혁신실은 한은 업무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다.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한은 AI 언어모형'이라고 불린다.

이번에 도입되는 솔루션은 행내 직원들이 조사·연구, 보고서 작성 등 다방면에서 한은 AI 언어모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용 챗봇 △검색증강생성형(RAG)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서비스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부 AI를 가져오기 곤란하다 보니 학습을 거쳐 한은 업무에 특화된 AI 언어모델을 구성하고 있다"며 "올해 중 개발 완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무 특성상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다루는 한은 직원들은 이미 챗GPT, 제미나이를 비롯한 외부 AI 서비스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앞서 이창용 총재도 보고서 요약·번역, 연설문 작성 등에 챗GPT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도 AI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한은이 공고한 제안 요청서를 보면 "생성형 AI의 실제 업무 활용과 사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AI 챗봇 UI/UX, 검색증강생성형 AI를 위한 데이터 처리 기능 등을 갖춘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챗봇 기능의 경우 "챗GPT와 유사한 채팅 UI/UX를 통한 글쓰기, 번역, 자료 요약 등 각종 업무를 보조하는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PDF, HWP 등 다양한 형태의 파일을 올리면 자료에 기반해 질의응답과 요약·번역을 해주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생성형 AI의 단점인 할루시네이션(거짓 정보 제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데이터베이스와 생성형 AI를 연동해 한은 내부 자료에 대한 의미 기반 검색을 제공한다.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인용한 데이터의 출처를 밝히고 원문의 미리보기를 보여주는 식이다.

한은에 특화된 AI인 만큼 도입 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 우려도 덜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민감 데이터의 외부 유출 위험이 있는 외부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데이터 보호 장치가 강화된 내부 환경에 구축된 생성형 AI를 통해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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