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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도 노린 NFT…'돌그림'이 15억에 팔린 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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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NFT '황금기'
정치권도 관심 커…NFT로 후원금 유치
한때 1일 거래액 수조원 육박했으나
인플레 급등, 금리 인상 이후 99% 축소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화폐 '위믹스 코인'을 보유 중이던 지난해 2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후원금 마련 목적으로 대체불가토큰(NFT) 기술 기반 '이재명 펀드' 기획에 참여한 이력이 재차 부각됐다.


민주당 측은 김 의원의 이런 이력이 이해 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당시 국민의힘도 NFT를 활용해 후원금을 유치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NFT는 2021년부터 지난해 초 사이 절정기를 맞이했다. 유명한 예술가는 물론 일반인도 NFT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고, 심지어 아무 특색 없는 돌 그림 한 장이 거액에 판매되기도 했다.


정치 후원용으로도 쓰였던 NFT
지난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새해 메시지를 담은 대체불가토큰(NFT). [이미지출처=더불어민주당]

지난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새해 메시지를 담은 대체불가토큰(NFT). [이미지출처=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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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11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자리에서 김남국 의원의 '이재명 펀드' 참여 이력에 대해 "너무 나간 것 같다. 당시 윤석열 후보도 NFT 관련된 이벤트를 했고, 사회 분위기가 그랬다"라며 "그것이 직접 이해 충돌에 해당하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펀드는 지난해 2월9일 출시됐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선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공모 1시간49분 만에 목표액 35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2030 세대 사이에서 상당한 관심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후원금 펀드 중 최초로 NFT 기술을 이용해 화제를 모았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펀드를 신청한 뒤 약정금액을 입금하면 차용증서가 내장된 NFT 이미지 세트를 개인 디지털 지갑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보다 앞선 2021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행사에서 친필 행사가 담긴 방명록을 NFT로 발행하기도 했다.


대체 불가능한 진품 증서 부여해 희소성 높여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자신의 첫 번째 트윗을 NFT화해 경매에 올려 한화 35억원에 판매했다. [이미지출처=트위터]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자신의 첫 번째 트윗을 NFT화해 경매에 올려 한화 35억원에 판매했다. [이미지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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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호황기를 맞았다. 정치권이 후원금 유치에 NFT를 활용한 것 또한 당시 최고가를 경신하던 시장에 관심을 내비친 취지로 보인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대체 불가능한 진품 증서'를 이미지 파일 따위에 부여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증서는 각기 동일한 가치를 지니며, 복제할 수는 없지만 서로 교환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을 통해 자연스럽게 희소성을 높일 수 있고, 특히 예술품 시장과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NFT가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된 분야는 예술 경매였다. 단순히 미술품뿐만 아니라, 유명한 인터넷 밈(meme)도 NFT화의 소재가 됐다. 세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는 자신의 첫 번째 트윗을 NFT화해 209만달러(당시 약 35억원)에 매각했다.


'돌 그림' 15억원에 팔리며 거품 논란 가열…금리 인상기에 '파국'
한 장당 15억원에 말린 이더락 NFT. NFT의 인기를 극적으로 보여준 사례이자, 거품 논란을 일으켰다. [이미지출처=트위터]

한 장당 15억원에 말린 이더락 NFT. NFT의 인기를 극적으로 보여준 사례이자, 거품 논란을 일으켰다. [이미지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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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면서 거품 논란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NFT '이더락'은 한 장당 한화 15억원에 팔렸다.


이더락은 아무 특징 없는 돌 그림으로, 분명 NFT이긴 하지만 서로 거래 가능하다는 것 외엔 어떤 내재적 가치도 찾을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디지털 파일이 단순히 NFT라는 이유만으로 고가에 거래되는 장이 열린 셈이다.


결국 NFT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위기 가시화, 이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급격히 조정됐다. 일례로 앞서 언급한 잭 도시의 '첫 트윗' NFT는 매각 후 1년 만인 지난해 4월 400만원으로 폭락했다.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시(opensea)'는 지난해 5월1일 총 거래액 27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단 3개월여 만에 거래액 934만달러로 무려 99% 쪼그라들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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