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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6월 9일 월요일
 

디지털타임스

 


[MWC25] 약속 문자 보내고 위치 찾아주고…`AI 에이전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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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5] 약속 문자 보내고 위치 찾아주고…`AI 에이전트` 뜬다
이치텔레콤은 MWC에서 '퍼플렉시티'를 도입한 AI폰을 공개했다. 김나인 기자

일이 있어 약속에 늦는다고 하자 상대방에게 문자를 보내준다. 가까이 있는 스타벅스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하자 지도 앱을 열어준다. 요금제를 추천해주기도 하고, 네트워크 최적화를 가능케 하는 가면 일하는 방식을 효율화해준다.

질의응답에 그치는 단순 AI 챗봇을 넘어 스스로 다양한 작업을 실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AI 에이전트가 수익화를 고민하는 새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5'에도 통신·장비사의 핵심 서비스로 부상했다.

[MWC25] 약속 문자 보내고 위치 찾아주고…`AI 에이전트` 뜬다
보다폰의 '토비' 에이전트. 김나인 기자

MWC 현장에서는 우리나라 통신사를 포함해 유럽, 미국, 중국 등 업체에서 앞다퉈 AI 에이전트를 전시했다. 전시장 1홀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는 '컴패니언 AI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AI 에이전트가 단순 스마트폰뿐 아니라 오피스 디바이스, 스마트TV 등으로 끊김없이 이용자 경험을 제공해준다. 가령 오전에 집 안에서 스마트폰이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면, 기업용 모바일 서비스로는 회사에서 업무를 지원해준다. 퇴근 후 저녁 운동을 할 때는 스마트TV가 건강 관리를 지원해주는 식이다. AI 에이전트가 여러 앱과 연동해 이용자가 다양한 기기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차량에서도 AI 에이전트를 통해 오늘의 일정을 안내받고 커피를 주문하고, 축구를 볼 때 골 넣는 장면이 있으면 바로 SNS로 공유할 수 있는 미래상도 제시했다.

글로벌 통신사도 AI 에이전트를 부스에 내세웠다. 영국 보다폰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생성형 AI 기능을 확장한 '토비'를 선보였다. 보다폰은 이 중 '슈퍼 토비'는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약속을 잡아주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수행해 최대 32% 문제 해결률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도이치텔레콤은 MWC에서 '퍼플렉시티'를 도입한 AI폰을 전시했다. 양사는 올해 말 기기를 공개하고 내년 1000달러 미만 가격으로 판매에 나선다.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휴대폰에서 택시호출, 전화 걸기, 음식 주문 등 다양한 작업을 지원한다.

[MWC25] 약속 문자 보내고 위치 찾아주고…`AI 에이전트` 뜬다
아랍에미리트 통신사 이앤(e&) 그룹 전시 부스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미라'. 김나인 기자

아랍에미리트 통신사 이앤(e&) 그룹 전시 부스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미라'가 공개돼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영국 회사 엔지니어드 아츠는 오픈AI의 GPT3에 기반한 아메카 1세대를 지난 2021년 공개한 바 있다. 가발을 쓰고 빨간 가디건을 입은 아미라는 "바르셀로나에서 추천할 만한 곳이 있냐"는 질문에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고 추천해주기도 했다.

[MWC25] 약속 문자 보내고 위치 찾아주고…`AI 에이전트` 뜬다
아너 '매직7프로' AI 에이전트. 김나인 기자

중국 통신사들도 AI 에이전트로 수익화를 꾀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으며, 차이나모바일도 부스 한 벽면에 'RCS 메시지 AI 에이전트'와 '클라우드 OS AI 에이전트'를 내걸어 AI로 일상을 변화하는 기술을 뽐냈다.

국내 통신사도 AI 에이전트 수익화에 박차를 가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얼라이언스' 등과 협력해 사용자 요청에 따라 AI가 목표와 계획을 제시하는 '에스터'를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MWC 부스를 처음 차린 LG유플러스도 자사 AI 에이전트 '익시'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꾀했다. 구글과 손잡고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해 AI 에이전트 기능 고도화를 예고했고, 중동 통신 사업자 '자인그룹'과 협력해 중동 진출도 꾀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으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꾀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4종을 공개했다.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은 국가별 성장을 거쳐 연평균 성장률(CAGR) 44.8%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AI 에이전트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복잡한 의사 결정 지원과 작업 자동화를 통해 인간과의 협업 수준을 한층 더 발전시켜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AI 패권 경쟁 시대에서 AI 에이전트는 국가 경쟁력을 결정지을 핵심 기반 기술로 AI 에이전트 시장은 향후 더 부상할 것"이라고 짚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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