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화석연료 퇴출 ·감축 공식화 반대...'COP28' 막판 신경전 치열

산유국, 화석연료 퇴출 ·감축 공식화 반대...'COP28' 막판 신경전 치열

2023.12.11.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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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최악의 이상고온 사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글로벌 기후 정상회의에서, 쟁점인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가 치열합니다.

화석연료 퇴출과 감축을 놓고 산유국들의 공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례행사인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최대 쟁점은 역시 화석연료 퇴출과 감축.

올해 회의 의장을 맡은 주최국 UAE 산업장관은 폐회일 공동선언문 채택을 하루 앞두고 당사국 장관급 인사들과 비공개회의를 통해 절충에 나섰습니다.

[술탄 알자베르 / UAE 산업장관 : 과학이 이끌고, 또 과학적인 근거 아래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기회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중국 인도 등과 사우디 이란 등 주요 산유국은 화석연료 사용의 단계적 폐지 등에 명시적 동참을 꺼리는 상황.

총회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산유국들은 아예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감축을 공식화해서는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애드 마키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OPEC와 석유 회사들이 화석연료로 불거진 지금의 위기 상황을 희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는 각국이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와 에너지 효율 제고 약속을 이행하더라도 온실가스 문제 해결에는 충분하지 않을 거라고 비관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기후운동 활동가들도 이탈리아의 대표적 관광명소 베네치아 대운하에 형광물질을 풀어놓으며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운하를 가로지르는 다리 난간에 매달린 채 "기후협약 당사국 정부들이 말만 하는 동안 우리는 줄에 매달려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각국은 지구온난화 방지와 온실가스 감소 노력을 주장하고 있지만, 올 여름 최악의 이상고온 사태에서 보듯 기후변화는 최근 30년간 악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서봉국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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