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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옷보다 낫네" 화장품 만드는 패션기업

정슬기 기자
김효혜 기자
입력 : 
2024-05-27 17:49:42
수정 : 
2024-05-28 18: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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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이 갈수록 뷰티 제품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요 패션 대기업부터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패션 플랫폼까지 앞다퉈 뷰티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패션 대기업들은 앞서 샤넬, 디올 같은 명품업체들이 패션에서 향수, 색조, 스킨케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던 것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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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와 잘 어울리고 고수익
LF·한섬·신세계인터 등
립밤·로션·향수 잇따라 출시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이 갈수록 뷰티 제품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뷰티 제품은 패션과 연관성이 커서 라이프스타일로 시장을 넓혀가는 패션기업 입장에선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강점이 있다. 또 패션보다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마진율이 높고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요 패션 대기업부터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패션 플랫폼까지 앞다퉈 뷰티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패션 대기업들은 앞서 샤넬, 디올 같은 명품업체들이 패션에서 향수, 색조, 스킨케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던 것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비건 뷰티 브랜드인 아떼를 앞세워 뷰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본래 아떼는 가치소비와 맞물려 주목받았는데, 최근에는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트렌디함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일례로 아떼의 립밤 용기에는 핸들이 달려 있어 리본을 달아 패션 액세서리처럼 꾸밀 수 있다. 이 립밤은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며 카카오톡 선물하기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흐름과 맞물려 아떼는 2019년 론칭 이후 2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0%를 기록했고, 지난해 연간 매출은 2배 급증했다. 이어 올해 1~4월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아떼는 이에 더해 최근 비타민을 함유한 고기능성 세럼을 출시하며 스킨케어로까지 라인업을 늘렸다.

패션업계 최초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화장품 사업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매출은 30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9% 줄었지만, 코스메틱 부문 매출은 1043억원으로 13.5%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코스메틱 부문(16.7%)이 전체(8.9%) 대비 성장세가 높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0여 개 수입 브랜드와 6개 자체브랜드(PB)를 운영하는데, 올해 PB 성장세가 돋보였다고 전했다. PB 가운데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과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의 1분기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33%, 63% 늘어났다.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은 글로벌 유통망 재정비로 스위스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 185% 증가했다. 앞으로는 북미, 유럽 등에서 사업을 확장해 3년 내에 소매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한섬은 패션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럭셔리 뷰티를 선보이고 있다. 그 대표 격인 뷰티 브랜드 오에라는 로션이나 크림을 전량 스위스 현지에서 맑은 물과 최고급 원료로 생산한다.

무신사와 에이블리 등 패션 플랫폼들도 뷰티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여성 패션 플랫폼 중 가장 먼저 뷰티 카테고리를 내놓은 에이블리는 지난 1분기 뷰티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135% 급증했다.

[정슬기 기자 /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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