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웹툰 홈페이지 캡처
/사진=네이버웹툰 홈페이지 캡처

생성형 인공지능(AI) 창작물의 저작권 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이 자사 공모전에서 AI 활용작 출품을 금지했다. 최근 네이버웹툰의 신작이 AI 창작 의혹에 휩싸이자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현재 진행 중인 '지상최대공모전' 2차 접수부터는 생성형 AI 기술 활용을 제한한다는 이메일을 1차 합격자들에게 발송했다. 지상최대공모전은 네이버웹툰이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웹툰 공모전으로 수상작은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와 매니지먼트 혜택을 받게 된다.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지상최대공모전 1차 접수 단계에선 AI 활용 관련 안내 사항이 별도로 안내되지 않았다가 2차 단계에서 추가 공지됐다.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도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인간이 웹툰을 지배함' 게릴라 공모전의 참가작 모집 소식을 전하면서 "인간의 손으로 인간이 그린(인손인그) 작품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공모전은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접수를 받고 오는 9일 당선작을 발표한다. 지원자들은 30화 분량의 시놉시스, 1화 완성 원고, 캐릭터 스케치 등 사람이 그렸다는 사실을 인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사람의 손으로 직접 그리지 않았거나 타인의 지적 재산권(IP)을 침해하는 작품은 선발에서 제외된다.


최근 네이버웹툰에서 공개된 신작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이 AI를 활용해 창작됐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독자들의 반발이 일었다. 웹툰 이용자들은 "양산형 AI 웹툰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제작사 측은 "작업 마지막 단계에서 AI로 보정만 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AI 활용 콘텐츠에 대한 독자들의 거부감이 드러난 가운데 이와 관련한 법적 근거 마련도 추진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이미지나 음악 등 콘텐츠를 AI 기술로 만들었을 때 콘텐츠 제작자가 이를 표시하자는 내용의 콘텐츠산업 진흥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