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꾸준히 사는 반도체·자동차 차기 주도株 예약?

하락 출발 코스피, 中 성장 정책 부각에 상승 마감
美·中 경제지표 발표 증시 변곡점
외국인 순매수 2~4위 반도체·차 점령
"미국 경기침체 기정사실…中 경기 회복 여부 주목"
  • 등록 2023-05-16 오전 5:40:00

    수정 2023-05-16 오전 5:4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연초부터 상승장을 이끌던 2차전지주의 기세가 완연히 꺾이면서 차기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탈중국 가속화 움직임 등 대외 변수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집중적으로 사모으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유력한 주도주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경기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 조선 관련주에 관심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中 성장 정책 부각에 코스피 상승 마감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포인트(0.16%) 오른 2479.35에 거래를 마쳤다. 2460선에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기관 매물이 출회되며 2450선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하락폭을 만회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10억원, 10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4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개인이 던진 물량을 소화했다.

증시는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불확실성과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장중 투자심리가 후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중국발 호재에 하락폭을 만회했다. 상하이증권 거래소가 금융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촉진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는 소식에 금융산업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이날 오전 인민은행이 125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점도 투심 개선에 일조했다. 중국 정부가 여전히 성장 위주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폭을 확대했고, 원·달러 환율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5.6원 오른 1340.1원에 개장, 2.5원 오른 1337.0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후 들어 원화 강세 영향으로 한국 증시는 제한적이지만 강세로 전환하기도 했다”면서 “특히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불확실성, 소비 둔화에 따른 경기 위축에도 중국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이 전반적인 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美·中 경제지표 발표 변곡점…반도체·車 등 주목

다만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위험자산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6일 발표되는 미국과 중국 4월 실물경제지표가 증시의 향방을 결정짓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탈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경기 방향성과 함께 컨센서스와 괴리에 따라 주가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향후 국내 금융시장,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국이 더 클 것”이라며 “이번주 중국 경기회복 방향성이 확인될 경우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자동차, 화학, 조선 업종에 주목했다.

이들 종목 중 반도체와 자동차는 외국인이 5월 들어 집중적으로 사모은 업종이기도 하다. 외국인은 코스피가 2500선 벽에 막혀 주춤한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2227억원), 현대차(1743억원), 기아(12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1위 네이버(NAVER(035420)·2248억원)에 이어 2~4위를 반도체주와 자동차주가 휩쓴 셈이다.

최근 기관의 수급 약화, 개인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수급 주도권이 외국인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도 이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대형주를 중심으로 48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221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그친 반면 개인은 678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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