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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포인트(0.16%) 오른 2479.35에 거래를 마쳤다. 2460선에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기관 매물이 출회되며 2450선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하락폭을 만회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10억원, 10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4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개인이 던진 물량을 소화했다.
증시는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불확실성과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장중 투자심리가 후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중국발 호재에 하락폭을 만회했다. 상하이증권 거래소가 금융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촉진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는 소식에 금융산업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후 들어 원화 강세 영향으로 한국 증시는 제한적이지만 강세로 전환하기도 했다”면서 “특히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불확실성, 소비 둔화에 따른 경기 위축에도 중국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이 전반적인 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美·中 경제지표 발표 변곡점…반도체·車 등 주목
이경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향후 국내 금융시장,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국이 더 클 것”이라며 “이번주 중국 경기회복 방향성이 확인될 경우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자동차, 화학, 조선 업종에 주목했다.
이들 종목 중 반도체와 자동차는 외국인이 5월 들어 집중적으로 사모은 업종이기도 하다. 외국인은 코스피가 2500선 벽에 막혀 주춤한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2227억원), 현대차(1743억원), 기아(12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1위 네이버(NAVER(035420)·2248억원)에 이어 2~4위를 반도체주와 자동차주가 휩쓴 셈이다.
최근 기관의 수급 약화, 개인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수급 주도권이 외국인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도 이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대형주를 중심으로 48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221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그친 반면 개인은 678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