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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 버틴 스타트업들…잇따라 "흑자전환 성공"

등록 2023.10.21 10:01:00수정 2023.10.21 10: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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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장 얼어붙자 '자금 확보'보다 '수익화'에 집중

상·하반기 다수 스타트업들이 흑자전환 소식 전해

클래스101, 가제트코리아, 에이블리 등 수익성 입증

[서울=뉴시스] 클래스101.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클래스101.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스타트업들이 저마다 외연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얼어붙은 투자 시장 탓에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자 수익화에 집중하며 '알짜배기' 기업임을 증명해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상·하반기 다수의 스타트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입증에 나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은 지난 9월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 미국, 일본 서비스를 통합한 글로벌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을 선보인 뒤 6개월 만에 유료 구독자 15만 달성에 이어 구독 전환 1주년을 맞은 지난 9월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클래스101은 이번 흑자 달성의 주요 요인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높은 재결제율'과 '자기계발 및 성장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에 따라 구독 서비스가 B2C와 B2B 각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 중인 점을 꼽았다. 이에 클래스101은 크리에이터와 클래스메이트의 경험 극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구독 서비스 성장에 힘을 실었다.

클래스101은 성장에 가속도를 높이기 위해 5300여개의 폭넓은 클래스와 함께 퀄리티 높은 킬러 콘텐츠 개발 및 크리에이터의 지식과 스킬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신규 포맷의 클래스 등 콘텐츠 스펙트럼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클래스메이트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해주는 서비스, 경험에 대한 만족도와 몰입감을 높일 수 있도록 '플레이리스트', '챌린지' 등과 같은 신규 기능을 개발해 경험의 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획도 만들고 있다.

이심(eSIM) 기반 데이터 로밍서비스 '유심사'를 운영하는 가제트코리아도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가제트코리아는 지난해 6월 유심사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해 상반기 약 30만건을 판매하는 등 전년 대비 350%의 성장세를 보였다. 가제트코리아는 흑자 요인으로 이심의 상용화와 엔데믹으로 인한 해외 여행객 증가를 꼽았다.

특히 가제트코리아의 대표 모델인 '비스포크 데이터 플랜'이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심은 단말기에 SIM이 내장된 형태로, 한 개의 칩으로도 2개의 전화번호를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여행에서도 별도 유심을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9월 국내 이심 상용화와 함께 안드로이드 단말기에도 이심이 탑재된 제품이 지속 출시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유심사 대표 이미지.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심사 대표 이미지.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도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연 700억원, 반기 기준 350억원 이상의 손실을 냈으나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월 월간 손익분기점 달성을 시작으로 매월 영업이익은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상반기 흑자 경영이 비용 축소로 만든 단기적 성과가 아닌 거래액과 매출 성장을 동반한 '지속 가능한 흑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다. 올해 에이블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증가하고 거래액은 40% 성장했다. 에이블리의 성장세는 패션 업계 성수기인 하반기에 한층 가속도가 붙으며 올해 사상 최대 연 거래액 및 연간 단위 영업이익 흑자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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