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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내려달라”… 시중은행 1분기 여신 민원 확대

“주담대 금리 내려달라”… 시중은행 1분기 여신 민원 확대

기사승인 2023. 05. 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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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민원 30.36%↑
전체 민원 중 41.47%가 여신 관련
당분간 주담대 민원 확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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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1월 26일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제공=연합뉴스
올해 1분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하나·신한은행)의 여신 관련 민원 건수가 직전 분기 대비 30.3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대출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대출금리조정 등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대 은행의 여신 관련 민원은 직전 분기(56건)보다 30.36% 늘어난 73건이었다. 이는 전체 민원 건수의 41.47%에 해당한다. 여신 민원 증가율은 하나은행 81.82%, 국민은행 30.77%, 신한은행 14.29%, 우리은행 11.11% 등 순으로 높았다.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1분기 주택담보대출 관련 민원은 13건, 신용대출은 16건, 그 외 여신은 44건이었다. 주담대 민원은 직전 분기 대비 5건, 신용대출은 4건, 그 외 여신 관련 민원은 9건씩 각각 늘어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담대 금리가 연 8%대였는데 최근에는 하단이 연 3~5%까지 내려왔다"며 "이에 차주들이 대출 금리를 기존보다 더 내려달라는 항의성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담대 등 여신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민원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변동형 주담대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2월(3.53%)보다 0.03%포인트 오른 3.56%로 집계됐다.

수요도 다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00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한 달 새 2조3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2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2014년 1월(-3000억원) 이후 9년1개월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쳤지만, 한 달 새 다시 늘었다.

이에따라 4대 은행의 전체 민원 건수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4대 은행 민원 건수는 176건으로 직전 분기(169건)보다 4.14% 늘어났다. 은행별 전체 민원 증가율은 우리은행 8.11%, 신한은행 5.26%, 하나은행 4.65% 등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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