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탄소배출량이 높은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한 '제로 시멘트 보도블록'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동반성장을 위해 콘크리트 블록 전문업체인 장성산업과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연구와 개발 비용을 전액 지원하며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을 개발해 왔다. 제품에 대한 성능 검증은 이미 완료했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 내년부터는 래미안 아파트 단지 보도블록에 우선 도입하는 등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했다. 탄소배출 비중이 높은 시멘트 대신 특수 자극제, 산업 부산물 등을 사용, 기존 품질과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췄다.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는 1톤당 약 0.9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일반 콘크리트 보도블록 대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70% 가까이 낮아진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022년부터 시멘트 사용 비중을 최소화한 저탄소 콘크리트를 개발해 국내 현장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탄소 주입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카본큐어사에 투자하는 등 탄소 저감을 위한 다양한 기술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