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CA협의체에 협력 조직 잇따라 신설…소통 강화
카카오가 그룹 내 계열사 컨트롤 타워로 만든 조직인 ‘CA협의체’ 산하에 새 조직들을 신설했다. 계열사 간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작업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CA협의체 내 ESG위원회 산하에 ‘ESG추진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과 상생 협력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재단인 카카오임팩트의 육심나 사무총장이 팀장을 맡았다.

카카오는 같은 달 계열사 간 소통 강화를 위해 협의체 내에 커뮤니케이션 지원팀도 만들었다. 그룹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위한 조직 구성이 속속 갖춰지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ESG위원회 산하에 상생협력팀도 꾸렸다. 이 팀은 시민단체, 소상공인 단체 등과 소통하는 데 집중하는 조직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카오는 소상공인과의 상생 협력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열린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원 이니셔티브(D4SME)’ 회의에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AI 기술 적용’ 사례와 ‘프로젝트 단골’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 회의에 참여한 건 카카오가 아시아 민간 기업 중 유일했다. 프로젝트 단골은 2022년부터 카카오가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생 사업이다.

카카오는 올해 전통시장에서 벗어나 도심 곳곳의 지역상권을 겨냥해 ‘단골거리 프로젝트’도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2026년 안에 상권 16곳, 사업장 2만여곳을 대상으로 소상공인들의 카카오 서비스 활용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