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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1조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 자펀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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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01 12:17:52   폰트크기 변경      
23일까지 블라인드펀드 제안서 접수…6월 말 운용사 선정 예정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 구조. 그래픽:금융위원


금융위원회는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가 1조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절차를 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모펀드는 지난 4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의 출자협약에 따라 각각 1560억원, 1495억원, 1110억원, 835억원 총 5000억원 규모로 조성을 약정했다.

캠코는 오는 2일 자펀드 모집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오는 23일까지 블라인드펀드 제안서를 접수받아 6월 말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펀드 제안서는 연중 수시로 접수하며, 운용사 선정 이후에는 각 운용사 중심으로 민간자금 매칭 과정을 거쳐 올해 안에 투자를 개시할 전망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이 재원으로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정책펀드다. 지난 2018년부터 세 차례(1~3호)에 걸쳐 총 4조9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현재까지 100개 기업에 약 3조8000억원을 투자했으며, 구조조정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민간의 구조조정 운용사‧투자자들을 육성하고 있다.

이번 4호 펀드는 금리‧물가 등 경기하방압력에 대응하여 기업들의 재기를 효과적으로 돕고 시장중심 구조조정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2023년 경제정책방향 등에서 올해 1조원 규모로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5년간 4조원 규모로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호 펀드는 크게 △운용주체 △재원배분 △운용방향 측면에서의 변화를 통해 기업정상화 효과를 강화한다.

먼저 그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맡아 온 모펀드 운용을 캠코가 담당한다. 캠코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투자와 자산매각 후 재임대(Sale&LeaseBack), 회생‧워크아웃기업 자금 지원 등 자체적인 기업지원프로그램을 연계해 피투자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입체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펀드 재원배분 측면에서는 정책목적의 투자 강화와 집행속도 제고를 위해 프로젝트펀드 재원 비중을 확대한다. 최근 경기 하방 리스크를 고려해 구조조정 기업의 자금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투자대상에 전액 투자집행이 가능한 프로젝트펀드를 늘리는 것이다. 일부는 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 등 산업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한 제조업의 사업재편 지원을 유도한다.

또 사모투자펀드(PEF)에도 대출투자를 허용한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을 반영해 블라인드펀드 중 종전 PEF와 사모부채펀드(PDF)를 통합해 일반리그로 운영하되, 펀드 규모에 따라 소형‧중형으로 다시 구분해 투자규모에 따른 적합한 운용을 도모한다.

운영방향의 경우 중소기업과 회생, 워크아웃, 자율협약에 따른 관리절차 개시한 사후적 구조조정기업 투자 유도를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 투자할 경우 지급되는 보수를 늘린다. 또 블라인드펀드를 투자규모에 따라 중형‧소형으로 구분하고, 규모가 작은 소형펀드의 경우 중소기업 위주로 투자되도록 유도한다.

금융위는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에 신규자금 지원을 통해 재기 또는 구조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구조조정 투자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숙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구조조정의 패러다임을 종전의 채권단 중심의 채권 회수 극대화에서 기업정상화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는 시장 중심 구조조정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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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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