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곳중 3곳 2027년까지 AI도입…일자리 2600만개 감소"(종합)

WEF, 전세계 803개사 조사…75%가 "5년내 AI 채택"
기록보관·관리직 AI 대체로 일자리 2600만개 감소
기계학습·사이버보안 등 AI 관리 직종선 30% 증가
  • 등록 2023-05-01 오후 5:57:41

    수정 2023-05-01 오후 7:15:5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향후 5년 동안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경영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 전 세계적으로 26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혁신기술 관련 새 일자리도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세계경제포럼(WEF)이 전 세계 45개국 803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30일(현지시간) ‘미래 직업 보고서 2023’(Future of Jobs Report 2023)을 발표했다고 CNN방송, 포춘 등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등 혁신기술 채택 및 디지털화도 노동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조사 대상 기업들 가운데 75% 이상이 ‘향후 5년 이내 AI기술,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른 고용 변화는 긍정적인 변화와 부정적인 변화가 함께 일어날 것으로 WEF는 내다봤다. 계산원, 매표소 직원, 데이터 입력 및 회계 등 기록보관 및 관리업무 직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어 총 26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데이터 입력 사무원의 일자리 손실이 800만개로 가장 많았다. 은행창구 직원 및 관련 사무직도 향후 10년 이내 약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가장 많은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 분야는 자율주행 및 전기 자동차 부문으로 향후 5년 간 40%의 고용 성장이 예상됐다. AI 관리·사용 등을 위한 핀테크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과학자, 기계학습 전문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 등의 고용도 향후 5년 간 평균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WEF는 “기업들은 이제 컴퓨터 프로그래밍보다 AI 도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녹색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표준 및 공급망 현지화는 일자리 성장의 요인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경제성장 둔화, 공급부족 등은 일자리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론 2027년까지 69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83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과적으론 14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이는 현재 전체 고용 규모의 약 2%에 해당한다.

AI의 업무 대체 등 자동화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전망이다. 기업들은 2020년 조사에서 2025년까지 47%의 업무가 자동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 조사에선 2027년까지 4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는 모든 비즈니스 관련 작업의 34%가 기계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성형AI 등장 등으로 어디에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기업들이 재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WEF는 “인간의 추론을 대신하고 문제해결 방안을 시뮬레이션하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AI의 출현은 많은 역할을 대체하고 자동화할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진 AI의 고용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경제성장 둔화, 공급부족,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다른 거시경제 요인보다는 낮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골드만삭스도 생성형AI 등 기술 혁신이 전 세계 일자리의 4분의 1, 총 3억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일자리의 3분의 2가 자동화에 노출되고, 이 가운데 25~50%를 AI가 대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생성형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군으로 정보검색, 문서작성, 계산 등의 비중이 높은 변호사, 중소·중견기업 세무사, 보험 청구사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자동화에 노출되는 일자리가 늘고 AI가 일부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 반드시 기존 근로자의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일자리와 산업은 자동화에 부분적으로만 노출돼 있어 AI로 (완전히) 대체되기보다는 보완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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