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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남궁훈, 'AI 콘텐츠' 신사업 도전장

입력 : 2023-12-20 19:58:08 수정 : 2023-12-20 19: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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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떠나 스타트업 창업
'아이즈 엔터'서 신사업 개시
AI 콘텐츠 기반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놀이문화 조성 목표
게임인재단 이사장직도 복귀
각종 지원 사업도 다시 활력

‘훈님이 돌아왔다.’

자신이 지난 2013년 설립했던 재단법인 게임인재단으로 최근 복귀한 남궁훈 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이제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다. 카카오게임즈 재직 시절부터 이후 카카오로 자리를 옮긴 뒤로도 제1호 추진안으로 그의 머리 속에 들어있던 인공지능(이하 AI) 분야에 뛰어들었다.

 

남궁훈 대표의 한 측근은 최근 기자에게 “서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만 국한될 분이 아니지 않느냐”며 “그동안 꾸준히 구상해온 AI 쪽으로 사업을 준비중이고, 시기만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연장선에서 그의 행보가 마침내 시작됐다. 남궁 대표는 아이즈 엔터테인먼트(AIZ Entertainment, 아이즈)라는 일종의 스타트업을 세우고, AI 기반의 신사업에 시동을 건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아이즈는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게임 박람회 지스타 전후로 설립 등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즈는 남궁 대표와 카카오게임즈에서 카카오로 함께 이동했던 인사들을 주축으로 최소의 인력을 꾸렸다. 추가적으로 남궁 대표 본연의 DNA인 게임 업종과 메신저, 인공지능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남궁훈 아이즈 대표는 회사 설립에 맞춰 자신이 이끌던 게임인재단으로도 복귀했다. 게임인재단이 이제 활동을 시작하던 2013년 11월 남궁 이사장은 기자와 만나 '게임인'이라는 표현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아이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반의 AI 시대를 선도하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게 사업 목표다. AI 콘텐츠 기반의 플랫폼으로 새로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하고, AI 시장에 진입한다는 게 골자다.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팬덤을 구축하고, 사용자 간 소통과 참여를 활성화하면서 AI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차별화된 놀이문화를 조성한다는 게 각론이다.

아이즈의 사명은 AI를 복수형으로 표현한 ‘아이즈’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했다. 생성된 각각의 AI를 '아이’(child)로 설정해 페르소나를 부여하고 궁극적으로 무수한 페르소나(아이들, children)를 보유하고자 하는 기업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다. 남궁 대표는 “AI와 콘텐츠로 팬덤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형성해, 이용자들이 몰입도 높은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형 콘텐츠와 AI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 가겠다”고 했다.

남궁 대표는 11월 말 게임인재단에 다시 합류했다. 재단을 만든 후 꾸준히 이어왔던 각종 사업이 직·간접적인 이유로 느슨해진 점을 감안해 재차 고삐를 조인다. 게임을 구심점으로 인재 육성과 장학 활동, 게임 인식 제고 사업 등 기존 계획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일례로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던 게임개발대회와 경기게임마이스터고 후원·장학 사업은 일반 고등학교로 반경을 넓힌다.

특히 게임 산업이 가상현실, AI, 엔터테인먼트와 만나는 이른바 ‘비욘드 게임(Beyond Game)’ 영역에서 게임의 역할을 강조하고, 디지털 콘텐츠 전 부문에서 기회를 모색해 나간다. 남궁 대표(이사장)는 “재단은 인재 육성과 장학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게임 산업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콘텐츠 업계의 인식 개선 사업, 게임·콘텐츠 관련 학술 사업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인재단은 남궁훈 이사장이 직접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당시 남궁 이사장은 영화인이나 체육인이라는 말에 빗대 게임인(人)이라는 조어에 강한 애착을 보였고 이를 재단 명칭에 반영했다. 이처럼 국내 게임 인식 개선과 인적 저변 확대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았다. 게임을 위시한 디지털 문화 콘텐츠 전반에 걸쳐 공익사업도 기획했고, 콘텐츠 인재 육성을 위한 디지털 법률 교육 지원과 직업계 고교 IT 분야 학생의 취업·창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게임개발대회 등을 이끌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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