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도 앱 내 등산로 정보 제공…이용자 편의 제고

네이버 지도 내 등산로 정보.
네이버 지도 내 등산로 정보.

네이버가 지도 앱에 등산 코스 데이터를 추가해 등산객의 편의를 제고한다.

네이버는 국내 산 약 150곳, 등산코스 1000여 개 데이터를 지도앱에 반영했다고 10일 밝혔다. 각 코스 길이와 산행 소요 시간, 고도 정보 등을 제공한다. 등산객은 산·코스 정보를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네이버 지도에 특정 산 명칭을 검색하면 등산 코스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등산 코스는 △관련도순 △리뷰순 △코스 길이순 등 사용자가 원하는 기준에 따라 재분류 할 수 있도록 필터를 지원한다. 난이도별 코스 갯수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쉬움, 보통, 어려움으로 구분해 초심자나 전문가 등 사용자가 등산 숙련도에 맞춰 탐색할 수도 있다.

등산코스는 산 지도상에 폴리라인(polyline)으로 표시해 보다 직관적으로 코스 확인할 수 있다. 난이도는 색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이를 참고해 등산 계획 수립하기 수월하다. 구간별로 화장실, 지원센터, 구급함 등의 편의시설 위치 정보까지도 상세 확인 가능하다.

사용성도 고도화했다. 등산로를 검색하지 않아도 지도에서 산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 등산로·주요 시설물이 표시된다. 기존에는 지도 앱의 테마 메뉴에서 등산로를 'ON' 설정으로 변경해야 이같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대중교통으로 길찾기도 편리해졌다. 등산로 길 찾기 기능 활성화 시, 코스 출발지에 가까운 정류장을 알려준다.

네이버는 4월 중 사용자가 고도 등 산 지형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음영기복도(hillshade)도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앱 개편은 증가하는 등산객 편의를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78%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산에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숲길 체험 시 불편 사항으로는 안내판 미비, 부실한 숲길 체험코스 설명자료 등이 꼽혔다. 바라는 점으로는 안전한 체험 코스, 가족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체험 코스 등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기능은 네이버 지도 자체 기술인 도보 길찾기 엔진을 통해 제공되는 만큼 이용자가 산행 계획 시 편리하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