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다른 매력…원하는 대로 환경 꾸미기 ‘인기’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빔 프로젝트의 진화가 일상생활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집안을 개인 영화관으로 만드는 것 이상의 효과로 캠핑, 파티룸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과거 주로 업무·학습용으로 사용됐던 빔 프로젝트가 가정에 정착함으로써 일상 가전제품의 일부품목이 됐다. 이로 인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환경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영화, OTT뿐만 아니라, 개인 취향에 맞춰 꾸미는 빔프로젝트가 MZ세대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파티용으로도 활용된다. TV에 비해 장소에 따른 제한이 적으며 가격 또한 저렴해서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부피를 차지하는 TV보다 빔 프로젝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 벽걸이형 TV보다 흰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천이나 벽만 있으면 자유자제로 위치 선정이 가능해 빔 프로젝트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매장이나 파티룸 등에서 별도의 스피커 없이 빔 프로젝트만으로 대형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혔다. 벽걸이형 TV으로 충족시킬 수 없는 ‘멋’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빔 프로젝트를 선호하는 이유다.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서 샐러드·와인바 ‘블랙루머’를 운영 중인 박수민 씨는 20평대 매장에 천장형 빔 프로젝트를 설치해 한 쪽 벽면 전체를 스크린으로 사용하고 있다. 평소에는 풍경 위주 화면을 띄우고 축구·야구 등 주요경기가 있는 날에는 단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박 씨는 “TV와 달리 생동감 있는 화면을 구사해 빔 프로젝트를 선택했다. 인테리어·디자인으로도 깔끔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할로윈파티를 준비 중인 경기도 광명 소하동 소재 ‘스튜디오 파티룸’은 최근 글램핑 형식의 스튜디오로 재구성하며 빔 프로젝트 ‘엑스지미 호라이즌’을 설치했다. 손태욱 씨는 “빔 프로젝트를 설치한 이유는 LG전자의 스탠바이미 Go처럼 캠퍼들 사이에서 인기이기 때문”이라며 “실·내외 이동성이 편하고 셋톱박스 연결이 가능해 스튜디오에 장착하게 됐다”고 전했다.

◇ 소형부터 대형, 저렴부터 고가 제품까지 다양

빔 프로젝트는 용도별로 △차박·오토 캠핑을 위한 아웃도어용 △일상생활 적합형 △영상 마니아를 위하 4K △게이머를 위한 고주사율 등으로 나뉜다. 제품 사양에 따라 10만~150만원대로 다양하다.

다수 제품사는 캠핑용으로 실·내외 사용 편의성을 위해 휴대용 전원 어댑터를 삭제했다. 대신 배터리와 스피커가 내장된 가볍고 콤팩트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프로젝터매니어 PJM미니7와 LG전자 시네빔 PH510PS가 꼽힌다.

일반 가정용으로는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 SP-LSBP3LAXKR과 LG전자 시네빔 PF610P가 대중적이다. FHD(1920x1080) 해상도를 갖췄으며 100인치 이상 스크린에서 선명한 화질을 표현한다. 거치대 없이 천장에서 투시가 가능해 인테리어용으로도 적합하다.

해상도와 화질 차이에 민감한 영상 마니아에게는 4K UHD(3840x21060) 제품이 적합하다. 어두운 환경에서 기기를 작동하는 이들에게는 명함비 10000대1 이상의 제품이 요구된다. 전자업계 전문가는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HU710PW와 삼성전자 더 프리미어9 4K SP-LSTP9AFXKR를 추천했다.

빔 프로젝터로 게임을 즐기는 데는 인풋렉과 주사율이 구매 목록에 추가된다. 빠르게 진행되는 화면 속도를 따르기 위해 인풋렉 스펙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FHD 기준 240Hz를 지원하고 환경 밝기의 제약 없는 제품을 선호한다. 단, 제품 가격이 120만대로 고가이므로 기기 선택 시 요구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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