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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성장률 '쇼크'…'2분기부터 침체 본격화' 우려 부상

<앵커>

미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1%로 조사됐습니다. 시장 전망치의 절반 수준밖에 미치지 못한 겁니다. 강력한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다음 주 있을 미국의 기준 금리 발표에도 영향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1.1%로 조사됐습니다.

시장의 전망치인 2%의 절반 수준밖에 미치지 못한 겁니다.

지난해 3분기 3.2% 성장을 기록했던 미국의 성장률은 매 분기 그 폭이 줄어들며 1%대까지 둔화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긴축 정책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장기간 고금리 정책으로 민간의 기업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얼어붙은 게 이번 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그나마 개인 소비가 늘어나며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떠받들고 있는 내수시장이 플러스 성장을 견인했지만, 긴축 여파로 이 개인 소비 역시 줄어들고 있어서 2분기부터는 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기가 이처럼 둔화하는데도 물가는 여전히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 PCE는 1분기 4.4% 오른 것으로 조사되며 지난 분기보다 상승폭을 오히려 더 키웠습니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추세가 심해지면 당장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투 셜마/투자회사 알파즈 퓨처 창업자 : 연준은 2023년에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며 지금의 고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시장은 올 연말 적어도 세 번 정도는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경기는 침체되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도 보인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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