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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16,790원 ▲20 +0.12%)이 운영하는 GS25는 최근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메이크업 브랜드 '위찌(WHIZZY)' 제품을 시험적으로 판매 중이다. '위찌'는 MZ세대를 겨냥해 탄생한 무신사 브랜드로, 쉽고 간편한 메이크업을 지향한다. 이번 협업으로 선보인 상품은 틴트와 립앤치크 등 총 8종이다. 광택감과 생기를 더하는 구성으로, 주요 20개 점포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GS25는 특히 DXLAB점, 뉴안녕인사동점 등에 뷰티 특화 매대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위찌뿐 아니라 가성비 기초 화장품까지 함께 넣은 '작은 드러그스토어'를 구현했다.
이미 GS25는 지난해부터 리얼베리어와 이즈앤트리, 더마비, 싸이닉 등 인기 뷰티 브랜드와 손잡고 3000원 균일가 기초 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이번에 색조 화장품까지 더하면서 뷰티 카테고리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편의점 자체를 '가까운 뷰티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BGF리테일 (115,800원 0.00%)의 편의점 CU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색조 전용 화장품으로 제품군을 넓혀 립틴트·립글로스 등을 파우치에 담아 사용 편의성을 높인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을 출시했다. 가격은 모두 3000원 이하로 책정해 가성비를 높였다. 현재 3㎖ 용량에 가격이 3000원인 '립컬러틴트 웜레드'·'립컬러틴트 쿨핑크'·'립글로스 투명'과 '올인원 스킨로션(15㎖·1500원)'까지 총 4종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CU가 소규격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미용 목적의 화장품 구매가 편의점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CU의 연도별 화장품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24.0%, 2023년 28.3%, 2024년 16.5%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10월부터 패션·뷰티 분야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담팀(세븐콜렉트팀)을 신설하고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뷰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MZ세대를 겨냥한 '가볍고 즉각적인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계획 구매보다 즉흥성이 강한 세대일수록, 가까운 위치에서 간편하게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채널을 선호한다. 여기에 '가성비'와 '브랜드 다양성'이 더해지면 편의점은 단순 소비 공간을 넘어 일상 속 실용적 선택지로 자리 잡게 된다는게 업계의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단순 생필품 판매 공간이란 전통적 인식이 무너지고,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체험과 소비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