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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부채비율 1066%로 1위…대신증권은 자본 후퇴 눈길

머니투데이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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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자본 관련 현황표/그래픽=윤선정
증권사 자본 관련 현황표/그래픽=윤선정
신생 증권사들이 치열한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제 자본 깎아먹기'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핀테크(기술 기반 금융서비스) 증권사들이 점유율 경쟁에 힘쓰면서 빚이나 손실이 두드러졌다. 중견 증권사 가운데는 자사주 매입에 힘쓰다가 자본이 크게 차감된 곳도 있었다. 서로 다른 전략적 선택에 따라 자본이 영향을 받은 것인데 재무 개선 방안도 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회원 증권사 60곳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 및 자본 현황을 집계한 결과 핀테크 증권사인 토스증권은 부채비율이 1066%로 집계 대상 중 1위에 올랐다. 부채 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구해진다.


토스증권은 부채총계가 3조1916억원이고, 자본총계는 299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결과로 추정된다. 다음으로는 △엘에스증권(906%) △유안타증권(905%) △미래에셋증권(862%) △SK증권(862%) 순으로 부채 비율이 높았다. 부채비율이 높은 증권사는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유동성 위험에 취약할 수 있다.

또다른 핀테크 증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회사 이익 누적액인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1257억원(이월결손금)에 달해 이월결손금 1위였다.

초기 고객 확보와 플랫폼 구축 등에 들인 비용이 수익을 크게 초과한 것이다. 이 밖에 이월결손금이 큰 증권사 순으로 △상상인증권(-624억원) △한국아이엠씨 증권(-262억원) △다이와증권 캐피탈 마켓 코리아(-244억원) △씨디에스 인터내셔널증권 홍콩 한국지점(-15억원) 등이 있었다. 이월결손금이 큰 경우 자본 확충이 어려워지고 추가 자금 조달 시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중견 증권사인 대신증권은 순자산(자본총계)에 영향을 미치는 자본조정 규모가 마이너스 2232억5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본조정이란 자본거래(자사주 등)와 기타항목(파생상품·해외사업 관련 손익 등) 변동에 따른 자본 증감액을 말한다. 대신증권(3조1083억원)은 자사 대비 자본력이 3배 이상이자 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자본총계 9조9001억원·자본조정-3582억원)을 제외하면 차감폭이 가장 컸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되지만 사업 확장·투자 능력엔 제약을 가할 수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장기적인 측면에선 자본의 효율적인 재배치 차원"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 등에 앞다퉈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위한 효율적인 자본 재배치, 손실 관리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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