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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혐오' 몸살 넥슨…여혐소송서 승소한 유튜버 보겸을 광고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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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겸,여혐 논란 후 2년 만에 복귀

최근 게임 캐릭터에 ‘남성 혐오’ 를 상징하는 손 모양을 사용했다며 논란을 겪었던 넥슨이 대표 게임 ‘던전 앤 파이터’의 광고 모델로 유튜버 보겸을 내세웠다. 보겸은 과거 '여성 혐오' 논란을 있었던 유튜버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던파tv'에 올라온 던파 '윈터 페스티벌'의 광고 영상에는 보겸이 "우리 시청자분들, 모두 '보이루' 크리스마스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보이루'는 그가 인터넷방송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인사말로 '보겸'과 '하이루'의 합성어다.

넥슨 '던전 앤 파이터' 광고.[사진=유튜브]

넥슨 '던전 앤 파이터' 광고.[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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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겸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를 걸으며 '던파'에서 제공하는 윈터 페스티벌 이벤트 혜택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넥슨이 보겸을 광고 모델로 섭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겸은 과거 인사말 '보이루'가 여성 비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윤지선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초빙교수가 논문에서 '보이루'를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언급했고, 보겸은 윤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 승소했다.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보겸은 소송 과정에서 겪은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보이루 논란' 후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게 두려워 성형 수술을 감행했다고 고백했다. 이번 광고에서 보겸은 다시 한번 '보이루'라는 인사를 건넨다.


게임업계의 남녀 갈등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넥슨 게임 '클로저스' 성우 교체 사건이 시작이었다. 당시 게임 내 캐릭터 성우 역할을 맡은 김자연 성우가 자신의 트위터에 페미니스트 단체 '메갈리아'의 펀딩으로 판매된 티셔츠 사진을 올렸다 교체되기도 했다.

논란이 되는 집게 손 모양도 '메갈리아'에서 시작되었다. 메갈리아는 6년 전 폐쇄되었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회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손 모양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 그것을 빌미로 다른 시민의 인권과 노동권을 침해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심각성을 깨닫고 게임업계 여성 직원을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사상 검증이 얼마나 심각하냐'는 물음에 '매우 심각하다'가 74.19%로 집계됐다. 매우 심각하다는 답변이 이렇게 높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노동청은 이달 넥슨과 넷마블 등 서울 소재 게임 업체 10곳에 노동자 보호조치 특별 점검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 소재 상시 근로자 수가 5인 이상인 게임 회사 523곳에 대해서도 자율점검을 지도한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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