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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효과 벌써 끝?" 백화점 3사 중 롯데만 웃었다


고물가·소비침체 속 명품 수요도 '뚝' 떨어진 영향…작년 역대급 실적 기록과 대비돼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백화점 업계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졌다. 올 1분기 실적이 다소 암울하게 나오면서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활짝 웃었던 백화점 업계는 고물가와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동안 실적 개선의 효자였던 명품 수요마저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1분기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만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현대와 신세계의 경우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백화점 업계가 분기마다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1% 성장한 1천3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7천960억원으로 7.0% 증가했다.

여성, 남성 등 패션 상품군의 매출이 고신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봄, 여름 패션 신상품 출시에 따라 사은 행사 확대 및 할인 혜택 제공에 집중한 결과다.

또한 봄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지난해 대비 한 달가량 빠르게 웨딩페어를 열고, 참여 브랜드 및 혜택 확대에 나서며 예비 신혼부부를 적극 공략했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집객 프로모션을 확대해 상권 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오픈, 향후 베트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조6천688억원으로 9분기 연속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9.2% 줄어든 1천10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최대 성과 달성에 따른 특별격려금 지급과 물가 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 리뉴얼 오픈한 강남점 남성전문관에 이어 하반기 중 강남점의 영패션전문관을 새단장하고,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을 확대하는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매출 5천727억원으로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52억원으로 7.4% 감소했다. 엔데믹 전환에 따른 패션, 화장품 상품군의 호조로 매출은 소폭 신장했지만 판촉비와 인건비 등 고정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명품 성장세의 둔화로 백화점 업계의 2분기 실적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백화점 3사는 올해 기존점 리뉴얼과 신규 점포 출점에 총 1조2천357억원을 투입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기 식음(F&B) 공간을 대거 유치하고 패션매장을 늘려 MZ세대의 유입을 늘린다는 목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패션, 뷰티 부문에서는 소비가 늘었지만 작년과 달리 매출 성장률이 한자릿 수에 그쳤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쇼핑 콘텐츠를 강화하고, 점포 리뉴얼에 집중해 젊은 고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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