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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화웨이 순환회장이 지난 4월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21일 영문판 칼럼을 내고 "급진적인 미국 국회의원들이 반도체 기술 및 투자제한을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러몬도(미국 상무장관)는 회의 석상에서 '화가 난다'고 말했다"며 "이는 모두 자체 반도체칩을 탑재한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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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30일 (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 공항 인근의보잉 상하이 항공 서비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8.31 /로이터=뉴스1 |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의 "나는 애플의 팬" 발언도 관영언론을 중심으로 비중 있게 소개된다. 화웨이 경영진의 개방적 태도와 자신감을 부각시키는 의도다. 런정페이는 지난달 한 대학생 대상 행사에서 "애플의 팬이냐"는 질문을 받고 "배우고 비교할 기회를 주는 교사가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그런 관점에서 나는 애플 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은 20일 이 발언을 전하며 "애플과의 경쟁, 미국의 규제 덕에 화웨이가 더 빠르게 혁신할 수 있었다는 의미의 비유"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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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Phone 15 Pro is displayed during an announcement of new products on the Apple campus, Tuesday, Sept. 12, 2023, in Cupertino, Calif. (AP Photo/Jeff Chiu) /AP=뉴시스 |
이런 가운데 한 서방 언론매체는 화웨이의 기술력에 대해 호평했다. 20일(현지시간) FT는 '메이트 60 프로'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분석한 결과 8개 중앙처리장치(CPU) 중 4개는 영국 반도체설계회사 암(ARM)의 설계가 그대로 사용됐지만, 나머지 4개는 암 설계에 기반했지만 화웨이의 자체 설계와 수정이 적용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FT는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애플과 유사한 전략을 화웨이가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반도체 컨설팅업체 세미어낼리시스의 딜런 파텔 수석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고유의 디자인과 외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기술적 돌파를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