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공동대표 강대현, 김정욱)이 17일 일본에 출시한 모바일·PC MMORPG ‘히트2(현지명 히트 더 월드)’가 첫날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MMORPG 선호도가 떨어지는 일본 시장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초반 성과로 풀이된다.

넥슨코리아의 자회사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가 개발한 ‘히트2’는 17일 0시부터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식 홈페이지 및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총 15개 서버를 마련했다.

‘히트2’는 서비스 시작 6시간여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이날 오후 1시를 넘어서부터 매출 순위 10위로 데뷔하며 초반 흥행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히트2’는 지난 2022년 8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MMORPG다. 출시 초반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하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5월에는 대만 시장에도 출시됐다.

이번 일본 서비스의 경우 현지 시장에 맞춰 콘텐츠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 전용 콘텐츠로 펫 2종을 선보이고 현지 이용자 성향을 고려해 PvP 콘텐츠는 제한된 형태로 운영하고 PvE 콘텐츠를 강화해 협력 중심으로 즐길 수 있도록 변경했다.

초반 인기 몰이에 성공한 ‘히트2’의 중장기 흥행 여부도 관심사다. 일본 시장의 경우 MMORPG 장르 선호도가 높은 편인 한국과 대만 등과 달리 서브컬처 장르나 유명 콘솔 게임 및 만화 등의 지식재산권(IP) 활용 모바일게임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하루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일부 한국 MMORPG가 초반 두드러진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장기간 흥행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히트2’ 개발을 총괄하는 넥슨게임즈 박영식 PD는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이어 일본에서도 모험가분들께 ‘히트2’만의 재미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누구나 오랫동안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MMORPG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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