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1인당 사용 시간 150분 돌파…광고 효과↑

당근 로고. 사진=당근.
당근 로고. 사진=당근.

당근 애플리케이션(앱)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150분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를 기반으로 동네생활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면서 이용자들이 당근 앱에 머무르는 시간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근의 광고 효과도 높아지면서 올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당근 앱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153.25분을 기록했다. 이용자들이 한 달에 2시간30분 이상을 당근 앱에 머물렀다는 의미다. 모바일인덱스가 통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50분을 돌파했다.

지난달 당근 앱의 총 사용 시간 또한 4425만9344시간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근 앱의 총 사용 시간은 지난해 3월 4004만5386시간으로 처음으로 4000만 시간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3600만~3800만 시간 사이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1~3월까지 줄곧 4000만 시간을 넘었다. 안정적인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바탕으로 총 사용 시간이 확대되고 있다.

당근 이용자의 사용 시간 증가는 당근 실적 개선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근의 광고 효과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당근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73억원으로 2015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당근은 지난해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5배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용 시간 증가가 광고 효과를 높이고, 연간 실적 개선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당근은 커뮤니티 기능을 지속 확장하면서 이용자를 유인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동네생활'에서 인기글, 동네백과, 공공소식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작년 10월에는 동네생활 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고, 11월에는 숏폼 영상으로 가게 정보와 소식을 알릴 수 있는 '당근 스토리'를 시작했다. 당근은 '로컬(Local)'보다 더 좁은 동네 생활권을 구현하는 '하이퍼로컬(Hyper Local)'을 구현하기 위해 앱을 고도화하고 있다.

당근은 올해도 하이퍼로컬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은 지역생활 커뮤니티 비전에 적합한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이용자들이 긍정적인 '하이퍼로컬' 경험을 누리도록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연결을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표>당근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간 - 자료: 모바일인덱스
<표>당근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간 - 자료: 모바일인덱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