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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로 뭉크처럼…뭉크미술관, 내년에 실시간 드로잉 경험 제공 예정

등록 2023.12.06 18: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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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연구 책임자 "내년 봄 또는 여름에 초기모델 테스트"

드로잉·스케치 7000여점 활용…머신러닝 알고리즘에 학습

"관람객, 경험 기대…컬렉션과의 매개 위해 노력 지속해야"

[오슬로=AP/뉴시스]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뭉크미술관의 비르기테 아가 혁신·연구 책임자는 기술 전문업체인 타타컨설팅서비스(TCS)와 함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관람객에게 뭉크 컬렉션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드로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06년 9월2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뭉크미술관에 전시된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왼쪽)와 '마돈나'(오른쪽). 2023.12.06.

[오슬로=AP/뉴시스]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뭉크미술관의 비르기테 아가 혁신·연구 책임자는 기술 전문업체인 타타컨설팅서비스(TCS)와 함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관람객에게 뭉크 컬렉션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드로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06년 9월2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뭉크미술관에 전시된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왼쪽)와 '마돈나'(오른쪽). 2023.12.06.

[서울=뉴시스] 김하은 인턴 기자 = 노르웨이 유명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을 전시하는 뭉크미술관이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머신러닝(ML) 기술을 활용해 작품에 대한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4일(현지시간) 영미권 IT(정보기술)매체 디지노미카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뭉크미술관의 비르기테 아가 혁신·연구 책임자는 "기술 전문업체인 타타컨설팅서비스(TCS)와 함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관람객에게 뭉크 컬렉션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드로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미술관은 내년 봄 또는 여름에 대중에 초기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시제품은 내년 9월까지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 컬렉션 소유…뭉크 스타일로 그림 그릴 수 있는 기술 기획

뭉크미술관은 단일 작가에게 헌정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술관이다. 뭉크는 사망 전 자신의 작품을 모두 오슬로 시에 기증했고 그가 사망한 후 오슬로 시는 그의 작품을 전시할 미술관을 지었다. 뭉크미술관은 개관 후에도 뭉크와 관련된 작품들을 구입하며 소장품을 늘려나갔다.

이 미술관은 총 13층에 11개 갤러리로 구성돼 있으며 2만7000점의 미술품과 미술품 외 물건, 저서 등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작품 중에는 뭉크가 그림체를 어떻게 시험해보고 ‘절규’ 등 작품을 재작업했는지를 보여주는 7000여 점의 드로잉과 스케치도 있다. 미술관은 AI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뭉크의 예술적 과정을 대중에게 공개하고자 한다.



아가는 “미술관 내 특정 공간에서 관람객이 종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뭉크의 스타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술관이 소장한 수많은 뭉크의 작품을 바탕으로 뭉크가 어떻게 그림을 그렸을지, 어디서부터 그리기 시작했을지, 어떤 종류의 선을 사용했을지 등을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학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미술관은 TCS에 협업을 제안했고 지난 1년 동안 두 기관은 기술 테스트를 위해 협력해왔다.

미술관 안에서 다양한 경험 제공…진취적 노력 중요

아가는 “6개월 전에 기본 초기모델을 만들었다”며 “사용자가 인터페이스 위에 종이를 올려놓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펜 자국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투영한 선과 만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가는 자신의 팀이 내년 봄 또는 여름에 대중을 대상으로 인터페이스 초기모델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제품은 내년 9월에 완성될 예정이며 이후 미술관은 관람객들이 뭉크의 드로잉 아카이브 전시회 중심에 앉아 AI 주도 몰입형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아가는 미술관이 관람객을 늘리고 수입원을 다양화할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진취적인 노력이 뭉크미술관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웹사이트에서 디지털 버전의 작품을 볼 수 있지만, 모든 관람객들이 이를 찾아보지는 않을 것”이며 “최근 관람객들은 단순한 대상이 아닌 경험을 기대하기 때문에 우리는 컬렉션과 관람객들을 매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he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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