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IPO(기업상장)을 준비중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해 일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지표에서는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2년과 비교해 산업재해율과 온실가스는 소폭 줄이면서 어느정도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율(근로자 수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 비율)은 0.15%를 기록하며 전년(0.16%)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는 2021년(0.04%)와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으로, 여전히 2년 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고재해 건수 역시 2021년 3건에서 2022년 9건으로 크게 늘었다가 지난해 7건을 기록하며 소폭 줄었다.
부패 사례가 발생한 사업장의 수는 2022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패 사례가 발생한 사업장 수는 11곳으로, 2022년(6곳) 대비 5곳 증가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 대비 사고재해율이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동종업계 다른 기업의 경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0.62~0.86의 사고재해율을 기록중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2022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6만2751 tCO₂-eq(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단위)를 기록했다. 2022년 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15% 증가한 숫자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경남 양산에 준공한 통합 물류센터의 개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온실가스는 약 7% 가량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72만 그루가 한 해 흡수하는 탄소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이사회를 재정비하는 등 내년 기업공개를 준비중에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에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상 운송 분야에도 진출하는 등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23일 강병구 대표이사와 전 임원이 참석하는 하반기 전략 워크샵을 개최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난해 ESG 지표가 지난 2021년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