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 인터넷전문은행 3사 대표 한자리..."혁신 기반 가치 창출"

제16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27일 전자신문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행사 전 한-미 테크핀 오피니언리더 환담이 진행됐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제16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27일 전자신문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행사 전 한-미 테크핀 오피니언리더 환담이 진행됐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국내 금융업계 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 대표와 한국 금융결제망을 책임지는 금융결제원, 그리고 비자카드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생태계 내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비자와 함께 모바일 기반 금융 생태계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더불어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넘어서는 혁신 서비스를 접목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6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와 금융결제원, 비자카드가 한-미 금융혁신을 위한 특별 환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박종석 금융결제원장, 김승규 전자신문 편집국장, 스마트금융콘퍼런스 기조강연자로 참여한 쿠날 차터지(Kunal Chatterjee) 비자 아태지역 혁신 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우선 인터넷전문은행 3사 대표는 모바일 기반 이용자 편의를 강화하고 추가 가치를 창출할 수 방안을 논의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에 집중돼 있던 금융시장을 인터넷 및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처럼 금융 산업에서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생태계 기여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

금융 서비스가 개인 지불 서비스만이 아닌 B2B 지불 프로세스, 월렛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걸맞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를 포함한 많은 금융사가 해외 시장에 적극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인프라 측면에서 현지와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국과 미국간 금융인프라 협력에 다양한 협의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쿠날 차터지 비자 아태지역 이노베이션 총괄 부사장.
쿠날 차터지 비자 아태지역 이노베이션 총괄 부사장.

쿠날 차터지 비자 부사장은 “손 안에 있는 슈퍼컴퓨터인 스마트폰에 점점 금융 생활 전반이 연결되고 있다”며 “결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스마트폰 안에서 어떻게 구현하고 제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석 금융결제원장.
박종석 금융결제원장.

박종석 금융결제원장은 “최근 각종 페이(간편결제)가 활성화되면서 디지털 기반 결제시장도 급변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고 한국도 세계 각국과 소비자 금융 만족도를 높이는데 공조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가 생성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 서비스 개발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특히 가장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모바일 이용자를 다수 보유한 인터넷전문은행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향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새로운 혁신 기술이 금융사업에 접목되고 있는 만큼 금융 디지털화에 앞장서온 인터넷전문은행 역할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메타버스, 암호통화시스템, 대체불가능토큰 등 새롭게 떠오르는 이슈인 만큼 배우고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한국시장은 우수한 금융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반면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도 강력한 만큼 이를 철저히 감안해 데이터와 혁신 기술 관련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도 모두 공감했다.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대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종류의 구성원 간 협업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통 은행이 할 수 있는 역할과 인터넷 은행이 할 수 있는 역할, 빅테크가 할 수 있는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모인 인터넷전문은행 대표들은 국내 우수한 금융 플랫폼을 해외 시장으로 진출시킬 수 있는 방안도 서로 공유했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금융시장 본거지로 국내 우수 금융 모델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비자 또한 글로벌 파트너십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우수 모델 진출을 돕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