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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MZ세대 노재팬도 혐한도 없다

입력 : 
2023-04-27 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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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K컬처·J컬처 국경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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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카페 '비온(BeOn)'은 낮 12시 오픈과 동시에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과 협업하는 카페로 유명한 이곳은 방문객이 많아 주말에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관련기사 4면

카페 입구에는 영화 포스터와 퍼즐, 단행본 등 다양한 굿즈가 전시돼 있습니다. 굿즈를 사려는 손님이 급증하자 지난달 26일부터 건물 1층에 물건을 파는 팝업스토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카페 내부로 들어가보니 스즈메, 다이진, 소타 등 캐릭터를 담은 음료와 디저트를 팔고 있었습니다. 카페 내부 한쪽에는 영화에서 재난을 막는 상징인 '폐허의 문' 포토존까지 설치돼 있었습니다. 영화를 기억하며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많아 팬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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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대학생 A씨는 "'스즈메의 문단속'을 두 번이나 봤고, 이 작품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좋아했다"며 "집 근처라 카페를 자주 찾는데 영화 내용이 반영된 음료나 디저트 등이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카페 비온은 이달 9일까지 영화 관련 전시와 판매를 할 예정이었는데 인기를 끌자 23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최근 한일 젊은이를 중심으로 상대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양국을 방문할 기회가 늘어난 데다 정치와 문화는 별개라는 MZ세대 경향이 반영돼 일본 문화를 더 이상 배척하지 않게 된 것이죠. 일본 청년도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거리낌 없이 수용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117% 증가한 9만4000여 명에 달합니다.

일본정부관광국이 밝힌 같은 기간 일본에 간 한국인 수도 56만86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물론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힘들었던 것이 해제되면서 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이 크지만 최근 한일 우호 관계 속에 앞으로도 상호 방문과 문화 교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은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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