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강지호 기자
그래픽=강지호 기자

◆기사 게재 순서
①모바일금융, 디지털 바람에 新재테크 수단 "종잣돈 마련, 주식투자"
②세액공제 상품 담고 성장주 투자… 재테크 수익률 7% 노린다
③증권사 MTS, 응답자 40% 이상 "AI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필요"
④2명 중 1명 "카드·간편결제 플랫폼 주력 재테크는 ○○"
⑤보험도 이제 재테크 시대… 10명 중 8명 "투자 관심"


스마트폰 하나로 외출 준비가 끝나는 시대다. 여러 장의 카드는 지갑이 아닌 각 금융사 플랫폼 안으로 이동했고 스마트폰 액정에 뜬 바코드, QR코드를 보이는 것만으로 결제가 끝난다. 플랫폼 하나로 결제부터 상품 비교, 가입 등 금융 생활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게 되면서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카드사를 넘어 플랫폼회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세웠고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역시 플랫폼 키우기에 사활을 걸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를 주축으로한 간편결제사 역시 카카오톡,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을 등에 업고 고객 확보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플랫폼을 통해 단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 '돈이 되는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을 묶어두기 위한 결정적인 '킬링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급변하는 지급결제 시장, 플랫폼을 등에 업고 웃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카드·간편결제사 플랫폼서 승부

[창간설문] 2명 중 1명

머니S는 창간 16주년을 맞아 국내 신용카드사, 간편결제회사 등 지급결제 관계자 20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설문은 9월13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먼저 '각사 플랫폼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재테크 서비스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할인 및 프로모션'을 선택한 이들이 9명(42.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절반 가까운 수치다. '대출 및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엔 6명(30%)이 투표했으며 '제휴사 확대(2명)', '기타(2명)'를 선택한 이들도 있었다.


한 응답자는 "결제를 포함한 생활밀착형 서비스의 흐름이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한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이 같은 변화로 플랫폼은 단순히 금액을 지불하는 앱을 넘어 재테크에 도움이 되는 하나의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창간설문] 2명 중 1명

'짠테크(아끼는 의미의 '짠'과 '재테크'의 합성어)족'을 위한 만보기 등 리워드(보상) 서비스가 도움이 될까'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한 이들이 18명에 달하며 압도적인 응답 비율(90%)을 보였다.

실제 플랫폼 내 걸음수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하는 토스의 경우 지난해 누적 서비스 이용자 4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이달 중 '서비스 수혜 고객 범위 확대', '동기부여 요소 강화' 등 서비스 전면 개편을 통해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플랫폼 내 만보기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근처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 중이다.

한 응답자는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고객 유입만큼이나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만보기 등 샐활밀착 짠테크 서비스는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MZ세대에 고령층도 잡아야"

[창간설문] 2명 중 1명

이들이 플랫폼을 키우는 이유는 뭘까. 이들의 주 타겟층은 MZ세대로 나타났다. '플랫폼 서비스의 주요 타켓층은?'이란 질문에 응답자의 17명(85%)이 'MZ세대'를 지목했다. '중장년층'을 택한 이들도 2명(10%)에 달했다.

한 응답자는 "플랫폼을 이용한 결제, 자산증대, 금융거래는 아동에서 고령층까지 점점 더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미래 지급결제시장 내 플랫폼은 어떤 존재로 자리 잡을까? 응답자 대다수는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한 응답자는 "플랫폼은 필연적이고 모든걸 대체하는 수단"이라며 "파급력과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플랫폼사에서 타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지불수단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환경에서 플랫폼의 영향력은 더욱 거대해질 것으로 본다"며 "플랫폼 경쟁력이 두드러지는 빅테크사들이 결제 패러다임을 선도해 어쩌면 전통 금융의 시장위기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