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는 즐거움… 저절로 손이 가는 ‘제로슈거’

입력:2025-04-0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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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커피이어 라면까지 확산
헬시플레저 열풍, 앞다퉈 신제품
펩시, 모히토향 국내 단독 출시
팔도, 국내 첫 무설탕 비빔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음료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제로 슈거’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수년간 제로 슈거 음료를 비롯해 저당·저칼로리 제품들이 식품업계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 라면·커피·요구르트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산하고 있다. ‘헬시플레저’ 트렌드의 확산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제로 신제품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펩시콜라 제조사인 펩시코는 지난달 31일 ‘펩시 제로슈거 모히토향’을 국내 단독 출시했다. 기존 ‘펩시 제로슈거 라임향’에 모히토향을 더해 청량감을 높였다. 펩시 제로슈거는 2021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7억캔을 돌파했으며, 파인애플향과 망고향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코카콜라도 이달 ‘스프라이트 제로 칠(Chill)’을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출시하며 제로 열풍을 이어간다. 2021년에 출시한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 제품 ‘스프라이트 제로’ 이후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스프라이트 고유의 상쾌함에 소다향을 더했다.

스포츠음료 브랜드 파워에이드는 ‘파워에이드 제로 라임향’을 선보였다. 제로 칼로리에 나이아신(비타민B3)을 함유해 체내 수분 보충과 에너지 생성을 돕는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운동 전후는 물론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스포츠음료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대체 감미료인 에리스리톨과 폴리글리시톨을 사용해 당 함량을 낮추면서도 기존 맥심 모카골드의 달콤한 맛과 풍부한 커피향을 지켰다.


동원F&B는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제로’ 2종(플레인·사과)을 출시하며 제로 슈거 트렌드에 합류했다. 지방을 모두 제거한 국산 원유로 만들었으며 락토프리 공법으로 유당을 완전히 분리했다. 한 팩(275㎖)에 덴마크산 유산균 300억 마리와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제로슈거 비빔라면도 등장했다. 비빔면 시장 1위 팔도는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하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사용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무당류 기준을 충족했으며 액상스프 기술로 기존 비빔면의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업계에서 제로 상품 개발은 생존을 위한 필수 사업 분야가 됐다”며 “특히 운동과 체중 관리에 민감한 2030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 편의점에서도 집중도가 높은 눈높이 매대를 제로 상품이 차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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