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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가 뭐길래②]"하루 최대 7000원 수익 예상" 게임으로 월급 번다…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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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가 뭐길래②]"하루 최대 7000원 수익 예상" 게임으로 월급 번다…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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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차 유저입니다. 현재 하루 최대 7000원 수익이 예상됩니다.”


넷마블이 지난 4월 출시한 ‘모두의 마블2:메타월드’(이하 모두의 마블2) 수익을 인증하는 영상,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 게임은 P2E(Play to Earn·게임하면서 돈벌기)를 접목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과거 일부 국가에서 P2E 게임으로 월급 수준의 돈을 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지만, 실상은 달랐다.

P2E 게임도 결국 게임, 장시간 투자필요

P2E 게임 이용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실제로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가이다. P2E 게임은 ‘게임을 해서 쌀을 사먹는다는’ 뜻의 은어인 ‘쌀먹’으로도 불린다. 그만큼 P2E 게임을 통해 버는 수익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P2E 게임도 결국 게임으로 실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장시간의 투자가 필요했다.


넷마블이 4월19일 출시한 모두의 마블2는 출시 한 달이 넘어서자, 이용자들이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국내에서는 P2E 게임을 금지하고 있어, P2E가 적용된 버전은 해외에 출시됐다. 국내 이용자들은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해외 출시 버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의 마블2는 전작 ‘모두의 마블’의 보드게임 요소와 실제 지형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에서 부동산을 사고파는 요소가 적용돼 있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발생하는 ‘메타캐시’를 넷마블의 가상자산 ‘MBX’로 바꿔 이를 다시 현금화해야 한다. 메타캐시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데, 부동산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다이아’, ‘크리스탈’이 있어야만 구매가 가능하다.

문제는 부동산을 구매했다고 해서 메타캐시를 곧바로 얻을 수 없다는 점이다. 부동산 등급이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데, 게임에 상당 시간을 투자해야만 가능하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게임 내 재화인 다이아를 현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이렇게 투자해 버는 수익은 현재 최대 7000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투자비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필요한 셈이다.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재화 흐름도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재화 흐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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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바다이야기’ 불신…갈 길 멀어

일각에서는 P2E 게임을 과거 큰 논란을 일으켰던 ‘바다이야기’에 빗댄다. 게임에 도입된 환급성은 결국 도박과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여러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P2E 게임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매우 한정적이어서 도박과 같은 중독을 불러오기엔 멀어 보인다.

그럼에도 P2E 게임은 다수의 문제점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게임성’이다. 모두의 마블2를 비롯해 위메이드의 ‘미르4’ 등 국내 게임사가 출시한 P2E 게임들은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게임 내 재화의 환급성만 강조한 해외의 여러 게임들은 수준 이하의 게임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P2E 게임 그 자체가 저급한 게임으로 인식하는 이들도 다수다.


P2E 게임의 핵심 요소인 가상자산의 불안정성도 문제다. 가상자산은 시장 변동에 따른 가치 변동이 크다. 일정한 시장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게임사의 개입이 필요한데, 자칫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다. 지난해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당초 계획했던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를 보여 디지털 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규제도 문제다. 법으로 P2E를 금지하고 있는 국내와 달리 해외 다수의 국가에서는 관련 규제가 없다. 규제가 없어 게임 서비스가 가능했던 현 상황이, 갑자기 생긴 규제로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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