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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 빠진 자리에 들어온 차(茶)…시장 규모 30% 커졌다

머니투데이
  • 유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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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 빠진 자리에 들어온 차(茶)…시장 규모 30% 커졌다 - 머니투데이
커피 외에도 디저트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차(茶)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음료였던 차가 대중화되고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를 필두로 인기를 끈 탄산음료의 소비는 한풀 줄어든 모습이다.

15일 식품산업통계정보의 마켓링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액상 차 소매점 매출은 4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2021년 3444억원, 2022년 3890억원 등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9.8%를 기록했다. 반면 탄산음료의 소매점 매출은 4.5% 감소한 1조4117억원으로 성장세가 멈췄다.


차 수요가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병입한 차 음료와 잎 차, 티백, 액상형 등을 포함한 국내 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417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팬데믹 국면에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뜻의 '헬시플레저'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3년 전 대비 30.6% 성장했다.

차 음료의 인기는 커피가 아닌 다른 음료를 대안으로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메뉴 다양화로 경쟁력을 갖추려는 업계의 전략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차 메뉴를 확대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차 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15.5% 증가한 것에 힘입어 대표 차 음료를 육성하고 차 제품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근 밀크티로도 마실 수 있는 '화이트 타로 라떼', '클래식 밀크티'를 출시했다. 두 음료는 각각 일주일 만에 30만잔, 보름 만에 100만잔 판매됐다. 지난달에는 고객 재출시 요청이 이어진 '얼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 판매를 재개했다.


이와 함께 연도별 매출 상위 10개 음료 중 '자몽 허니 블랙티', '유자 민트 티'가 추가되며 커피가 아닌 음료들이 순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0월 생강차, 쌍화차 등 전통차 판매량은 78%, 허브와 과일청을 조합한 블렌딩 티 판매량은 22%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 오마카세, 다도 체험 등 차를 전문적으로 마실 수 있는 외식업도 인기다. 고급 문화와 체험형 콘텐츠를 즐기는 MZ 세대의 특징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겨울은 전년보다 덜 추운 편이었는데도 따뜻한 차를 비롯해 전체 차 음료 소비가 늘었다"며 "소매점, 카페 등에서 파는 차와 더불어 차 전문 식당도 생겨나며 고급과 건강 두 가지 이미지를 동시에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가 최근 국내 진출 계획을 밝혔고 차 전문 브랜드 '차백도'가 지난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1호점을 여는 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만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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