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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유행에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9배↑···“일시적 현상, 정상화 전망”

비트코인 기반 NFT·FT 발행 급증

거래 수수료 전년 대비 800% 올라

바이낸스, 잇단 출금 중단 뒤 수수료 올려

"밈코인 유행 영향, 시간 지나면 잠잠해질 것"

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대체불가토큰(NFT)과 밈코인 유행으로 유통량이 급증하며 거래수수료가 최대 9배까지 폭등했다. 업계에서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수수료가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8일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와이차트(Ycharts)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Transaction Fee)는 19.21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117.3%, 전년 대비 799.8% 급등한 수치다. 거래 수수료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거래 내역을 저장할 때 지불하는 비용이다. 수수료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데, 최근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반 토큰 발행이 활성화되면서 수수료가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와이차트(Ycharts)


기존에는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을 비롯해 대체 가능한 토큰(Fungible Token) 대부분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됐다. NFT는 ERC-721 또는 ERC-1155, FT는 ERC-20 표준에 따라 발행되는 식이다. BTC를 제외한 대다수 알트코인이 이더리움에서 발행된 ERC-20 토큰이다. 그런데 최근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NFT와 FT를 발행하는 기술이 속속 등장했다. 오디널스 프로토콜(Ordinals Protocol)은 BTC의 가장 작은 단위인 1사토시에 비디오·이미지 파일 등을 첨부할 수(inscription) 있도록 하는 기술로, 이를 활용해 비트코인 기반 NFT를 발행할 수 있다. BTC 1개는 1억 사토시로 이뤄져 있다. 지난 3월에는 익명의 개발자 도모(domo)가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활용해 FT를 발행할 수 있는 BRC-20 표준을 내놨다. 이 표준은 페페코인(PEPE) 등 밈코인이 인기를 끌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많은 사람이 ERC-20 생태계처럼 BRC-20 기반 토큰을 발행한 것이다. 이날 기준 BRC-20 토큰은 총 1만 4079개가 발행됐고, 시가총액은 7억 2321만 달러(약 9554억 3903만 원)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게이트아이오에 상장된 오르디(ORDI) 토큰의 시가 총액이 5억 2710만 달러(6957억 원)로 가장 높고, 페페코인(PEPE)이 3271만 달러(431억 8446만 원)로 그 뒤를 이었다.

8일 기준 BRC-20 기반 토큰은 총 1만 4079개가 발행됐다./출처=BRC-20.io


거래수수료가 급등하자 바이낸스는 이날 두 차례 BTC 출금을 중단했다 재개했다. 바이낸스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 급등으로 BTC 인출을 중단했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BTC 출금) 수수료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의 기존 BTC 출금 수수료 체계./출처=바이낸스.


일각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수수료가 급격히 치솟은 배경을 두고 네트워크에 대한 서비스 거부공격(DoS, Denial of service)이 발생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네트워크 수요 급증 때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같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증가는 일시적 현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훈종 샌드뱅크 이사는 “지난 2021년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를 기점으로 시작된 밈코인 인기 현상이 그랬듯 이번의 BRC-20 밈코인 유행도 잠시 지나가는 유행으로 보인다”며 “이번 현상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위험요소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박주혁 디스프레드 콘텐츠 총괄도 “발행량이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면 트랜잭션 피도 높은 수준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BRC-20 밈토큰 인기도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이라고 봤다.

이번 상황이 비트코인 생태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지난 2017년 세그윗 소프트 포크를 통해 블록 용량을 늘리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다. 백 이사는 이 같은 사례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은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성공하는 네트워크이기에 트랜잭션이 증가하면, 이에 맞게 블록 용량을 합의를 거쳐 조정해 나가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박 총괄은 “내년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위에서 재밌는 실험과 사용 사례가 등장하고 있어 내러티브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면서도 “거시 환경이 리스크가 높은 만큼 투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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