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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돌아왔다"…삼성전자, 外人 업고 '8만전자' 갈까

이달 외인 2.5조 순매수, 보유 비율 1년만에 최대치
"감산 수급개선 기대…외인 순매수 당분간 이어질 것"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2023-04-24 05:55 송고 | 2023-04-24 11:20 최종수정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005930)를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다시 공격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상반기 바닥을 찍고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까지 단행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2조4919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이다. 2위 현대차(2057억원)와 비교하면 매수 규모가 10배에 달한다. 지난 21일까지 15거래일 가운데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날은 단 2거래일에 그친다.
외국인은 지난해 1년간 삼성전자 8조714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탈출 행보를 보였다. 지속적인 매도세에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지난 1월2일 49.67%까지 내렸다. 그러나 연초를 기점으로 다시 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서면서 21일 기준으로 외국인의 올해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7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매도대금을 상당 부분 다시 사들인 모습이다. 현재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외국인 보유율은 51.65%로, 지난해 4월 이후 1년만에 최고치다.

외국인의 귀환으로 삼성전자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연초 5만5500원에 거래되던 삼성전자 주가는 21일 6만5700원으로 18.4%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4.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반등과 최근 감산에 따른 수급개선 기대감이 나오면서 현재까지도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절대적 가격매력이 부각되고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감산 효과로 반도체 수급개선이 기대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와 달리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가치를 보유하고 있어 외인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지부진했던 감산결정에 따른 투자 센티멘트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공급 과잉 국면이 이전 전망보다 빨리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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